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분노에 대하여 - 4월의 노란 외침들

New-Mountain(새뫼) 2014. 5.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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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대하여

- 4월의 노란 외침들


· 우리 형, 오빠 보고 싶어

· 내 새끼 한 번만 안아봤으면

· 기다릴게.

· 기적처럼 돌아오라.

· 배고프지 엄마랑 밥먹자.


· 정부가 살리지 못한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 미안하다, 사랑한다.

·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 사랑하는 아이들아 어른이라 미안하다.

·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습니다.


· 아이들을 키우기 무섭습니다.

· 정녕 구할 수 없었습니까?

· 침몰은 자본 책임
· 아이들을 살려내라.

· 침몰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려내라.


· 대통령님, 배에탄 친구들은 왜 한명도 살아오지 않았나요.

·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

·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 깊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라.

· 늦어서 미안해, 엄마들이 싸울게


· 다음생에는

  배를 버리고 도망가는 선장이 없는 나라에서,

  침몰 직전 3시간 동안 너희를 두려움에 떨게 하지 않는 나라에서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부모님이

  대통령에게 무릎꿇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 태어나

  함께 공부하고, 함께 수학여행 가자.


· 가만히 있으라?  

·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 하나의 작은 움직임으로 큰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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