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위한 글/자기 소개서

자기소개서 길라잡이(2012) - 일곱째, 가치있는 내 모습

New-Mountain(새뫼) 2014. 4.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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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마당,  가치 있는 내 모습

 

 

 

25.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

26. 친구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

27. 사회(학교) 안에서 나를 찾기

28. 그 밖에 내가 필요한 이유



여기에서는

한 송이 꽃에도 우주가 있다고 했던가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말일 겁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사람들에야……. 더욱 이 땅의 미래를 안고 있는 여러분들에야 두 말할 나위 없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여러분들은 다들 귀한 자식이고 제자들입니다. 아니 귀한 존재로만 그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가족과 학교, 나아가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고, 거기에서 꼭 필요한 한 사람입니다. 여기에서는 그것을 씁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내가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가끔 사부가 사랑하는 제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너무도 자신이 없어 하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전 아무 것도 아니에요라든지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이런 말들입니다. 물론 상담은 알밤을 쥐어 박히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상담을 마치고 문밖을 나가기 전에 복창도 해야 합니다. ‘난 할 수 있다라고.

찬찬히 자기를 둘러보는 겁니다. 과연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점이 다르고, 그 다른 점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를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그냥 존재한다.’ 가 아니라 나는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필요한 이유를 반드시 현재에서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내가 속한 집단이나 사회 안에서 앞으로 이러저러한 모습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꿈꾸어도 좋습니다.





 

25.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

 

이 사회에서 여러분을 평가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 평가받을 만큼 세상을 많이 살지도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평가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왠지 서먹합니다. 자꾸 성적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항목은 다음과 같은 경우 때문에 필요합니다.

겸손을 미덕으로 삼는 우리네 정서에서 자기를 자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 자기 PR시대라 하더라도 제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왠지 낯 뜨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은 자기를 자랑해야 합니다.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여러분이 성실하다는 것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이럴 때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쑥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직접 자기를 자랑하는 것보다는 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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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척분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 저를 보시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이에 비해 행동이 신중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말수가 적고, 생각한 후에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로 모든 일을 급하게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늘 앞 뒤 관계를 따져보고, 일의 원인과 결과를 미리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일을 시작합니다. 이를 보고 친구들은 답답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을 그르친 후에 후회하여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는, 비록 늦더라도 신중하게 일처리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제 생활신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자신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써 줍니다. 그런데 가급적이면 부모님은 적지 맙시다. 자기 자식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할 부모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를 적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 평가를 하는지, 자신이 생각한 이유를 적어둡니다.

자기를 합리화시킵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옳은데 실제로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적어줍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합니다.

 

 

 

 

 

26. 친구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

 

할 일이 없을 때, 시간을 죽이고 싶을 때 얼른 떠오르는 얼굴이 있을 겁니다. 핸드폰을 꺼내 열심히 녀석의 번호를 눌러댑니다. 녀석이 저 먼 곳에서 전파를 타고 말소리로 날아옵니다. 물론 특별하게 할 말도 없습니다.

지금 뭐 하냐?” “, 그냥.” “PC방이나 갈래?” “어디?” “○○로 몇 시까지 와라.” “봐서

이 정도입니다. 또 막상 PC방에 가도 별 다른 대화도 없습니다. 각자 모니터만 죽어라고 노려볼 뿐입니다. 그렇게 몇 시간 있다가 이별도 엉성하게 합니다.

돈 남은 거 있냐?” “아니” “그만 갈까?” “그러지, .” “내일 보자” “

정말 할 일 없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담임이 가장 친한 친구를 써내라면 그 친구의 이름을 가장 앞자리에 두게 됩니다. ?

조금은 삭막한 얘기로 흘러버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맺는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여러 대답이 나올 겁니다. 그 중에 빠지지 않을 것은 저 사람이 내게 뭔가 이익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친구사이에서도? 물론입니다. 너무나 계산적이라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이 그러하니. 아까 PC방의 두 친구를 말했는데 이 사람들도 똑 같습니다. 같이 시간을 죽여줄 수 있는 사람. 분명 내게 이익이 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친구가 되는 겁니다. 어떤 이익이냐고요? 나를 편하게 해주는 것.

이 얘기를 뒤집어 봅시다. 나를 따라 대책 없이 PC방에 간 그 친구도 입장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 친구도 나를 필요로 합니다. 그 친구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를 적어보는 겁니다. 친구 사이는 가장 작은 사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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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을 먼저 이해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남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이 제게 말을 할 때 그 친구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주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제 성격이기도 하지만 친구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려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친구들도 이런 저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는 원만한 편입니다. 이렇게 사귄 친구들 중에 허물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들도 여럿 있습니다. 이러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중심문장이 주제와는 다릅니다. 나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친구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를 적었습니다.

중심문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서 보듯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으로 우정은 이루어지고 지속됩니다.

④ ③의 결과를 적습니다.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래서 친구가 많다라든지 그 친구와 오래 사귀고 있다로 적고 있습니다.

느낌을 적습니다.

 

 

 

27. 사회(학교)안에서 나를 찾기

 

친구들 사이에서 여러분이 의미 있는 사람인 것처럼, 여러분은 사회 또는 학교 안에서도 의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사회에서 의미 있는 사람이란?’ 하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둘러보십시오. 비록 학생이기는 하지만 여러분들은 충분히 많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라는 게 뭡니까?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여러분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종교기관에서 학생회 활동을 한다거나, 학교 내외에서의 여러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들은 모두 훌륭한 사회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사회생활에서도 여러분의 위치가 있을 겁니다. 또 여러분을 꼭 필요로 하는 모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비록 대단한 사회나 모임은 아니더라도 그런 자신의 위치를 찾아봅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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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친구들과 함께 23일 동안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놀러갔습니다. 우리들만으로 떠나는 첫 여행이라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짧은 시간 더 많이 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친구들끼리 일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맡은 것은 설거지였습니다. 돈 계산도 잘 못하고, 요리도 잘 못하니까 친구들이 억지로 떠맡긴 것입니다. 당연히 속이 상했습니다. 친구들은 후딱 먹고는, 빈 그릇만 남겨두고는 모두들 바다 속으로 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또 바닷가이다 보니 설거지를 할 물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멀리서 물을 구해 설거지를 열심히 했습니다만, 나중에는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둘째 날 저녁에는 아예 설거지를 하지 않고 나도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마지막 날 아침 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친구들의 모든 원망이 제게 쏟아졌습니다. 친구들의 구박을 받으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고,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그 일을 내가 해야 할 경우에 놓이더라도 열심히 할 때,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의 고생을 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위의 글과는 달리 일화 중심으로 썼습니다. 위의 글보다는 가슴에 가깝게 닿을 수 있을 겁니다.

사회 또는 모임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씁니다. 대개 대단한 위치에서 열심히 뛸 때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첫 느낌을 적습니다. 당연히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입니다.

자신이 그 역할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과정을 적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한 경우라면 별로 쓸 얘기가 없을 겁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하찮은 일이더라도 처음에는 열심히 하지만 곧 싫증을 냅니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결과 어떻게 되었는지를 적습니다. 그 결과가 느낌과 연결이 됩니다.

느낌을 적습니다. 그 느낌이 대단한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것 사소한 것이 더욱 인간답게 만듭니다.

 

 

 

 

 

28. 그밖에 내가 필요한 이유

 

앞의 두 글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분이 필요한 이유를 적은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아니라,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심하고, 혼자 행동하는 가운데 얻어진 깨달음을 적어봅시다.

이를테면 지나는 노인의 짐을 들어드린 일이던지, 떨어진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일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일들은 귀찮고, 불편한 일입니다. 그렇게 남들에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자기 편한 대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대로 살면 됩니다.

그렇지만 그런 유혹을 이겨내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때로는 더러워도, 망하지 않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애쓴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기억 주머니를 찬찬히 뒤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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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 학교에 적십자사의 헌혈버스가 왔습니다. 희망학생들이 헌혈을 했는데, 저도 희망을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봉사나 희생정신으로 헌혈한 것은 아닙니다. 수업이 지루했기 헌혈을 해 그 시간을 넘기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님께 헌혈한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수험생이 피를 뽑았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괜히 어지러운 것도 같고 갈증이 나는 것도 같았습니다. 후회가 들었습니다만 이미 뽑은 피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후회는 곧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외가의 친척 한 분이 수술을 하는 데 제 헌혈증을 드렸던 것입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이 저를 많이 대견해 하셨습니다. 작은 봉사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역시 일화 중심입니다.

그 일을 하게 된 계기를 적습니다. 가급적이면 솔직하게 적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후회스럽기 마련입니다. 좀 더 편한 길이 있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후회는 기쁨이나 자랑스러움으로 바뀝니다. 그 과정을 적습니다.

자신의 깨달음으로 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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