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위한 글/자기 소개서

자기소개서 길라잡이(2012) - 넷째, 내 영원한 스승을 위하여(1)

New-Mountain(새뫼) 2014. 4. 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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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마당,  내 영원한 스승을 위하여(1)

  

 

 

13. 학교 선생님과의 아름다운 인연

14. 학교밖에도 스승은 있었으니

15. 내 마음 속에 스승으로 모신 이

16. 우연히 지나쳤지만 인상 깊었던 사람들

 

여기에서는

여기서 쓰려는 것은 선생님에 대한 얘기입니다. 사부는 별로 한자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교육상 한자를 몇 자 써 보겠습니다. 선생을 한자로는 先生이라고 씁니다. 먼저 세상에 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자기보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더 많은 사람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논어에 보면 이런 구절도 있는 모양입니다. 삼인행(三人行)이면 필유아사(必有我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스승이 될 사람은 반드시 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이런 뜻입니다. 또 문자로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하여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랫사람에게 묻는다.’ 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선생님이 꼭 나보다 어른만은 아닌 듯합니다.

선생님(스승님)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내게 가르침을 주는 사람은 모두 선생님입니다. 굳이 학교의 선생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또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받지 않았어도, 어떤 이의 그림자만 보고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자기를 소개할 때 이런 스승의 영향관계를 밝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으로부터 얻은 가르침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13. 학교 선생님과의 아름다운 인연

 

고등학교까지 12년에 대학 4년까지 한다면, 우리는 모두 16년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생활합니다. 그 울타리에는 친구도 있고, 선배도 있으며, 후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만나고,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이는 누구보다도 선생님입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맺는 인연 중 가장 으뜸은 선생님과의 만남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님과의 만남은 단순히 지식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이는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학교생활을 떠올려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선생님은 여러분에게 큰 의미가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아름다운 인연이라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학생들도 많을 줄 압니다. 저 사람(선생님이 아니고)이 보고 싶지 않아 하루 빨리 졸업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졸업만 해 봐라. 어디 아는 체를 하나하고 외면해 버리고 싶은 선생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부가 감히 단언하건데 사제 간의 인연은 시간이 흐르면 모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안 좋은 경험이 있었던 선생님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모범생들은 졸업 후 결코 찾아오지 않습디다. 항상 말썽 핀다고 쥐어박던 녀석들이 이들이 소주 한 병 차고 찾아옵니다. 죽을 둥 살 둥 몽둥이로 인연을 맺었던 녀석들이 주례서 달라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사랑하고 미워했던 여러 선생님이 있었을 겁니다. 그 중에 한 선생님을 골라 그 선생님과의 사연을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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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 선생님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저는 친구의 책을 훔친 적이 있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것이 왜 나쁜지 알지 못했고, 매우 탐이 났던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잃어버린 아이가 울자,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의 소지품을 검사하셨습니다. 검사하다가 제 가방에서 책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많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게 뭐라 한 마디 하시지 않고, “교실에는 책이 없는 것 같다. 책을 가져간 학생은 내일까지 내게 직접 가져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습니다. 방과 후에 저는 그 책을 선생님께 가져다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손바닥을 때리면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생님이 고마웠습니다. 제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배려해 주신 선생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숙여집니다. 제가 지금까지 올바르게 살고 있는 것은 그 때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스승이 누구인지를 밝힙니다. 또 스승과 나와의 관계를 당연히 써야겠지요.

그 분이 어떤 분인지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쓰는 것보다는 일화를 중심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자신과 관련된 일화일 때 훨씬 더 감동적입니다. 또 하나, 자신을 예뻐해 주고, 귀여워해 주었던 스승은 그리 오래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올곧게 지적해주었던 스승이 진짜 스승입니다.

그 스승이 왜 자신의 스승이 될 수 있었는가를 밝힙니다.

그 스승에게 받은 가르침을 마지막 문장으로 적어주면 됩니다.

 

 

 

 

 

14. 학교밖에도 스승은 있었으니

 

선생님이 학교에만 계신 것은 아니랍니다. 학원에서 가르침을 받는 이도 선생님이 될 수 있고, 태권도 도장의 사범님도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수 게임을 가르쳐 주는 친구도 선생님이 될 겁니다. 이웃집 아저씨도 서점 아주머니도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의 범위를 넓혀 봅시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학교 선생님과 맺는 인연과는 조금 다릅니다. 학교의 선생님과는 어쩔 수 없이 서로 관계하는 것이지마는, 학교 밖의 선생님들은 언제든지 인연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의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사랑하거나 미워하려는 감정이 극단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학교 밖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감정이 꽤나 너그러워집니다.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게 미워할 일도 없습니다. 만일 학원 선생님을 미워한다면 학원을 옮겨버리면 될 테니까요.

이런 학교 밖 선생님들의 얘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감정이 한 발 물러서 있기에, 사람에 대한 깨달음이 좀 더 객관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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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옆에는 조그만 슈퍼가 하나 있습니다. 워낙 작은 슈퍼인데다가, 큰 할인점이 근처에 있어서 늘 한가한 곳입니다. 그 슈퍼를 지키고 있는 분은 올해 환갑을 넘기신 할아버지입니다. 그 할아버지는 매일 골목을 청소하십니다. 슈퍼 앞만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 앞까지 쓸어주십니다. 우리 어머니가 그러지 말라고 하여도 할아버지는 몸을 움직여야 오래 산대요.” 하시며 여전히 빗자루를 들고 다니십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저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몸소 봉사정신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봉사활동을 하는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할아버지를 보며 진정한 봉사와 희생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역시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마찬가지로 일화를 중심으로 그 분의 성품을 밝혀 줍니다. 앞의 글과 비교한다면 앞의 글에서는 자신과의 직접적인 일화가 제시되어 있는데 이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글은 그 깊이가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의 글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글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분에게 받은 가르침을 마지막 문장에 적어줍니다.

 

 

 

 

15. 내 마음 속에 스승으로 모신 이

 

또 스승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앞의 스승들과는 다른 차원에서의 스승이 될 것입니다. 앞의 스승이 자신과 직접 관련을 맺은 이들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여기서는 직접 관련이 맺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이를테면 역사적인 인물 혹은 위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위인이라 하면 먼저 위인전을 떠올릴 것이고, 그러다 보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기에, 뒤의 다섯째 마당의 내용과 중복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책을 통해서만 위인을 만나는 것이 아닐 겁니다. 더군다나 요즈음처럼 다양한 매체가 발달한 시대에서 우리가 위인을 만날 기회는 훨씬 더 많아졌을 겁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내게 큰 깨달음을 주었던, 그래서 스승으로 삼을 만한 위인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그 위인을 내 자기소개서의 한 부분으로 모셔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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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숙제를 위해 전태일 평전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전에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비디오를 보았기 때문에 훨씬 실감나게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전태일을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른 사람입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더 나아가 잘못된 우리나라의 노동 정책을 바꾸기 위해 목숨마저 바친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또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내 목숨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과연 내가 내 목숨을 바쳐가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앞으로 내가 목숨을 바쳐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태일과 같은 소신으로 살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당연히 첫머리는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글인가를 밝혀야 합니다. 그저 누구누구에 대해 쓰겠습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인물을 알게 된 계기를 중심으로 써 봅시다.

인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인물의 모든 면을 다 밝힐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인물의 여러 모습 중 자신이 스승으로 삼을 만한 내용만 간략히 밝혀둡니다.

인물에 대해 자신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지요. 여기 하나 더 욕심을 낸다면 인물과 자기 자신과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겁니다.

인물에 대한 소감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물론 너무 거창하게 쓰지는 맙시다. 광고에 나오는 대로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합시다.

 

 

16. 우연히 지나쳤지만 인상 깊었던 사람들

 

지금까지는 자신의 삶에 직접 영향을 준 이들에게서 얻는 깨달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세상 살다보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어디 이뿐입니까? 주변을 둘러보거나 기억을 되살려 보면, 주변에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 이상으로 관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말입니다. 통학길에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 아저씨로부터, 교문 앞에서 학습지를 나누어주는 아주머니까지, 또 학교 운동장에 킥보드를 끌고 와 축구경치를 망쳐버리는 꼬마애들까지. 그들로부터도 생각의 실마리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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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의 손을 잡고 길을 갈 때였습니다. 지하도 계단에서 어떤 아저씨가 바구니 하나를 앞에 두고 엎드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거지의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그 아저씨를 자세히 보기 위해 한동안 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엄마가 너도 공부를 못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 하며 내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엄마의 그 말은 오래도록 머리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공부를 썩 잘 하지는 못합니다. 엄마의 말이 맞는다면 저는 거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거지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엄마가 저에게 중요한 것을 빼 놓고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는데 학교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또 거지가 되는 것이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이 글은 완성된 글은 아닙니다. 아마도 뒤에 다른 글이 뒤따라 올 겁니다. 부족한 대로 쓰는 방법을 알립니다. 이 글은 일화로 첫머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관련한 얘기들은 다 그렇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서술합니다.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역시 그 일화를 통해 느끼게 된 점을 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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