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위한 글/자기 소개서

자기소개서 길라잡이(2012) - 둘째, 내 옛일을 돌아보니

New-Mountain(새뫼) 2014. 4. 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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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마당   내 옛일을 돌아보니

 

 

5.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6. 별처럼 빛나던 내 삶이여

7. 다른 이들을 위하여 - 임원 경력

8. 화려함보다 자랑스럽게 받은 상 수상 경력

9. 선택이 중요했던 순간

 



여기에서는

이 마당에서는 첫째 마당과 마찬가지로 옛일을 기억해서 적으려 합니다. 다만 첫째 마당이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자리였다면, 이 둘째 마당은 여러분의 삶에서 특별히 의미 있었던 과거를 떠올리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의미 있었던 일이라고는 하였지만, 이 말은 틀리는 말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 모든 삶이 다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비록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고, 중력에 머리 무게를 꾸벅꾸벅 맡길망정 우리의 삶은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멍하게 밖을 내다보는 것은 잠시 생각을 쉬는 일이요, 존다는 것은 그만큼 육체적인 피로를 더는 숭고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여기에서 의미 있었던 일이라 하는 것은 좀 더 큰 일로 한정하여 말하려 합니다. 내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일들 말입니다. 그 일이 있었기에, 또는 그 일이 없었더라면 하고 되새겨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런 일들로 지금의 여러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걸 적습니다.





5.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언제나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 삶이라면 더없이 다행한 삶이겠습니다만, 그건 너무나도 배부른 바람일 겁니다. 이전에 인생 곡선을 그려보았거니와 ‘+’가 있으면 당연히 ‘-’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쪽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를 빼앗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를 완벽하게 이뤄내는 사람이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저 아래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걸 불행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사부는 불행한 것이 도리어 행복해지는 것임을 말할까 합니다. 예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1등만 하는 학생은 불행합니다. 가장 잘 된 경우란 그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고, 그 외에는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반대로 꼴등은 행복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지만, 그 외에는 위로 올라갈 기쁨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역설입니다. 하지만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 더 행복하고, 슬픔을 이겨낸 기쁨이 더욱 벅찹니다. 혹 스스로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될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때를 위해 노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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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입시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3년 전 과학 고등학교 입시에 응시하였는데, 그만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제 성적이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었고, 또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다고 자부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제 예상을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그 때 많은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합격할 거라고 큰 소리쳤던 부모님이나 친구들을 볼 면목이 없었지만, 그보다도 저를 괴롭혔던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간의 방황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제 자신을 과신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동안 친구가 없었던 것도 저에 대한 과신이 친구들에게는 으스대는 것으로 비추어졌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스스로 반성했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성적은 얼마나 올랐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친구가 많습니다. 3년 전의 실패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힘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아팠던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여기처럼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또 실패했다고 부끄러워하며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다 드러내 보이십시오. 어른들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을 더 높이 평가해 줍니다.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분석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급적이면 자기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다른 원인을 들먹인다면 자칫 핑계를 대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 때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이 어떠했는지를 적습니다. 물론 안 좋았을 겁니다. 안 좋은 마음을 솔직하게 적습니다.

실패하고, 그것으로 끝이라면 그것은 실패한 삶입니다.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계기는 스스로 깨닫는 것입니다.

깨달음의 결과 결심한 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실패의 원인을 가급적 자신으로부터 찾자고 했는데, 결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패를 성공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대단한 성공을 이루었다고 과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변화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미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리합니다. 실패가 살아가는데 오히려 도움이 주었다고 정리하면 무난합니다.

 

 

 

 

 

 

6. 별처럼 빛나던 내 삶이여

 

이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을 적어 봅시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얼마 되지 않기에, 특별하게 행복한 일이 많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특별한 행복만을 찾으려하니 내게는 행복한 일이 없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파랑새는 늘 여러분의 곁에 있기 마련입니다. 평범한 행복을 찾아보면, 여러분들은 분명 행복하게 살아 왔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무엇이 행복인지를 알지 못할 뿐입니다.

아래를 봅시다. 이런 것들도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복은 누구나가 한번쯤은 경험해 본 것입니다. 이런 행복들이 모여 여러분을 있게 하고 이 글의 제목처럼 별처럼 빛나는 삶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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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겠지만, 저에게 있어 가족의 의미는 다른 사람들과 비기지 못할 만큼 소중합니다. 98IMF가 터지자, 조그만 장사를 하시던 부모님은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졌습니다. 부모님들은 그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셨으나 결국은 부도를 맞고 말았습니다. 매일 빚쟁이들이 부모님을 괴롭혔고, 급기야 부모님은 집을 피해,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집에 남아 있던 저와 동생이나, 거의 반 년 이상을 숨어 지내시던 부모님이나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노력으로 빚을 어느 정도 갚게 되자 우리 가족은 다시 모여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모여 함께 식사하던 날, 아버지는 말없이 소주잔을 기울이셨고,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시면서 고깃점을 연신 우리의 수저 위에 올려 주셨습니다. 그 때의 행복함이란 말로 옮기기 힘들 것입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내가 가족을 위해 무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무엇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적었습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거창하고, 특별한 것만이 글의 재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일상을 서사적인 방법으로 간단하게 적어봅시다.

골이 깊어야 산이 높은 법이랍니다. 행복하지 못한 때가 있으면 행복은 배가가 됩니다. 그렇다고 없는 불행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만 읽는 이의 마음이 찡하게 적어봅시다.

행복의 상황입니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것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역시 행복함을 느끼는 상황을 적되 노골적으로, 직설적으로 적지 말고 가슴을 울리게끔 적어봅시다. 자주 쓰다보면 이런 거짓말(?)은 늘게 됩니다. 거짓말이 나중에 들통이 나면 어찌할 거냐고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가족이 흩어져 살았는지, 다시 모여 살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려고 할 뿐입니다. 모여서 삼겹살을 먹었는지 불고기를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큰 없습니다.

그 일로 얻은 깨달음으로 정리합니다.

 

 

 

 

 

7. 다른 이들을 위하여 - 임원 경력

 

이 자리는 학교나 학급, 또는 교내외의 동아리에서 직책을 했던 경력을 적는 자리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경험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부 같은 이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뒤에 장()자 들어가는 흔한 자리 한 번 앉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부가 못났다던가, 사부의 일생에서 크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장()이 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자기 합리화인지는 모르지만, 감투를 쓰느냐 쓰지 다만 선택의 문제였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혹 장()이라는 것과 인연이 적었더라면,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 모라란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만 선택하지 않았을 따름이라 생각해 버리십시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게는 학급의 반장으로부터 크게는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자리에 지나친 욕심을 내곤 합니다. 명함에 직책 하나 더 박기 위해 쓸데없이 이 단체 저 단체 기웃거리는 철없는 어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못된 버릇이 학생들에게까지 침투해, 수시모집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치하려고 너도나도 반장이다, 학생회장이다 이런 것을 하려 한답니다. 아름답지 못한 일입니다.

그런데 자리에 대해 분명한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닙니다. 어떤 집단을 대표한다거나 책임을 지는 일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을 준다면 그것은 오로지 명예일 뿐입니다. 그 외의 다른 이익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 단체의 책임자라는 것은 군림하는 자리가 절대로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 들어가는 직책의 경력 역시 이런 맥락 아래서 써야 합니다. ‘명예를 위해 그 자리를 원했고, 그 자리에 앉아서는 이렇게 저렇게 봉사했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보람이 남았다.’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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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 처음으로 반장을 맡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반장에 선출된 것은 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우리 학급에 유독 같은 중학교 출신자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출된 과정이야 어찌 되었던, 저는 열의를 가지고 처음으로 맡은 반장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년 초 학급의 환경미화에서도 열심히 학생들을 이끌어 학년에서 1위를 하였고, 체육대회에서도 앞장서 우리 반이 종합 2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담임선생님과 학교에 건의하여 많은 부분이 받아들여지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학년말이 끝날 때에는 선행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1년간의 반장 기간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2학기 때 제가 앞장서서 우리 반과 이웃학교와 축구경기를 하였을 때입니다. 축구 경기가 다소 과격해졌고, 결국 작은 다툼이 큰 싸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 대신에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신 담임선생님과 학생부 선생님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당하셨습니다. 이 때에 한 집단을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반장을 맡았던 1년간은 제가 정신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첫머리에 언제 어떤 직책을 어떤 과정으로 맡게 되었는가를 적습니다.

처음 일을 맡게 되었을 때의 결심을 적어 봅시다. 대부분 열의 있게 출발할 것입니다.

직책의 수행과정을 적어 봅시다. 너무 많은 것을 욕심 내여 적으려고 하지는 말고,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정리해서 적습니다.

혹 직책의 수행과정이나, 직책을 마친 후에 이와 관련하여 수상을 받은 것이 있다면, 겸손해 하지 말고 적습니다.

항상 자신이 맡은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밖에는 없는 일입니다. 때로는 실수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것이 더 자연스러움 삶이 될지 모릅니다. 특히 아직 미완성인 여러분의 처지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만일 실수나 실패한 일이 있다면 부끄러워 말고 적습니다.

실수나 실패를 통해 깨달은 점을 생각해 봅니다.

직책을 맡았던 경험을 정리해 보여 줍니다.

 

 

 

 

 

 

8. 화려함보다 자랑스럽게 받은 상 - 수상 경력

 

이번에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앞자리에 섰던 때를 떠올려 보려 합니다. 상을 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수상을 했던 기억도 좋고, 큰 칭찬을 받았던 적이 있으면 그걸 떠올려도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쓰려 하는 것은 수시 모집에서 필요로 하는 거창한 수상 경력은 아닙니다. 시장상이나 교육감상을 아무나 받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또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상들은 실제 얼마나 선행을 했는가 하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정치력이고 영향력이며 친분관계 아닙니까?

들리는 얘기로는 일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자기 지역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라고 상을 남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떡 하면 시장상이고, 떡 하면 군수상입니다. 이런 상이 큰 의미 없음은 상을 받는 대학에서 더 잘 알 겁니다.

그런 상 말고, 자신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기관을 위해 충심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얻은 칭찬이 있다면 그걸 적어 봅니다. 남들 보기에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진짜 상을 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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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상은 거의 없습니다. 남들만큼 성적도 우수하지 않고, 두드러지게 잘하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받은 상이 하나 있다면, 1학년 때 수련 활동에 참여하여, 연수원에서 받은 봉사상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봉사활동을 한 것도 아닙니다. 수련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모두들 모였을 때, 지도자 선생님께서 화장실을 청소할 자원자를 모집했고, 장난삼아 손을 들었다가, 그대로 화장실 청소 당번이 되었습니다. 화장실 청소한다고 특별하게 사정을 봐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하는 정상적인 수련활동을 하고, 친구들이 휴식을 할 때 우리는 청소를 해야 했습니다. 또 식사 시간에 밥을 먹는 친구들 사이로 끼어들라고 하면 친구들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쫓아내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수련활동을 재미도 없이 마치고, 퇴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수련활동 우수자에게 표창을 하였는데, 학생 대표를 표창하기에 앞서서 화장실을 청소했던 우리들의 이름이 먼저 불려졌습니다. 그리고 봉사상이라는 상장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은 똥상장이라고 놀렸지만, 저는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제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 상장을 볼 때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수상 내용을 자기소개서로 옮긴다면 어떤 상이든 비슷할 것입니다. 아래처럼 쓰면 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상의 의미가 커집니다.

어떤 상인지 언제 어디서 준 상인지를 밝힙니다. 혹 필요한 경우라면 받은 날짜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도 좋습니다.

상을 받게 된 계기나 과정을 적습니다.

상이 자신에게 오기까지는 당연히 어려움이 있었을 거고, 그러한 어려움을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이야기를 이끌다보면 약간의 허구나 힘든 과장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자기 PR의 차원에서 허용될 수도 있을 겁니다.

상을 받고 난 뒤에 기쁨을 적어줍니다.

마지막 문장으로 상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를 밝힙니다. 물론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갖게 하는데 이바지 했을 겁니다.

 

 

 

 

 

 

9. 선택이 중요했던 순간

 

영국 시인의 시에 돌아오지 않는 길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대강 이런 내용입니다.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어느 쪽 길로 가야할지 몰랐다. 결국 한 길을 선택했고 그 길로 나아갔다. 지금도 생각을 한다. 과연 어느 길을 올바른 길이었는가를…….”

어디 시만 그러겠습니까?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일 수도 있을 겁니다. 선택을 잘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선택의 상황은 자기소개서의 중요한 글감이 됩니다. 이런 인생의 갈림길을 적어 봅시다.

여러분에게 지금까지 많은 선택을 했을 것이고, 그 중 잘된 선택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선택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선택에 따라 현재의 여러분은 만족스럽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 과거에 선택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현재나 미래를 잊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못된 어른들이 툭 하면 하는 말, ‘왕년에하듯이 말입니다.

물론 선택이 잘 되었을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까지의 선택이 아닐 겁니다. 앞으로의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글도 이런 선택을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선택도 적어봅시다. 당연히 과거의 선택과 미래의 선택은 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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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래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관련한 진로나 직업을 택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정보계열의 고등학교와 인문계 고등학교 중 어느 학교 쪽으로 진학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보계열의 고등학교로 진학해 하루라도 빨리 컴퓨터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만류로 인문 고등학교로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우선 제게 필요한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기초적인 학문의 습득이라는 주위의 충고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도 한 동안은 학교를 잘못 왔다는 생각에 방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현재의 학교에 적응한 상태여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때의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당시 이루지 못한 제 꿈을 대학에서 이루고 싶습니다. ○○과를 진학하게 된 것도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써봅시다

우선 선택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두 학교 중에 한 학교를 선택하려 하는 것입니다.

선택하려는 이유가 하나 더 있으면 이야기는 더욱 극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선택이라고 하면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글에서는 선택하려 했던 이 둘을 모두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럼 순서는? ! 선택하지 못한 것을 앞에 두고 선택한 것을 뒤에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둘 중에서 애초 자신이 마음에 두었던 것을 밝혀줍니다. 그리고 마음에 두었던 이유를 함께 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원했던 것을 선택했다면……. 하지만 이런 경우란 없습니다. 이렇다면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마도 자신이 마음에 둔 것을 선택하지 못했을 때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입니다. 왜 자신의 희망과 다른 선택이 이루어졌는지 그 이유를 밝힙니다.

선택의 결과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씁니다. 대개 처음에는 방황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원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처음부터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그 과정을 솔직하게 밝혀 줍니다.

현재 자기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해 씁니다. 대개 한동안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따라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로 진행될 겁니다. 또 그렇게 써야 이야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선택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 선택이 과거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론은 그 때의 선택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을 할 것이다.’로 맺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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