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며 배우며/시어 사전

New-Mountain(새뫼) 2014. 4. 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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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산 만듦 (2014.4.30)


매화 : 아직 찬기운이 남은 이른 봄에 꽃을 피워냄 지조, 절개. 강인한 생명력, 희망 < 지금 눈 내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이육사, “광야” >

 

모래() : 아주 작은 알갱이. 미천한 존재 <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 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본다. 이가림 -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 <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 정말 얼마큼 적으냐 ……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

 

묘비 : ① 죽은이가 남긴 흔적. < 망월(望月)로 가는 길. 그 황톳길. 묘비도 팻말도 없는 무덤에게 가는 길. 이제 참회하지 말고 나가 싸우라! 돌아오는 그 길은 그렇게 내게 말했다. // 가자, 내 아픈 식구들아!

이 진창 속에서, 진창 속의 낙원으로. - 황지우, "표적"  > ② 무덤 앞에 서 있음으로 쓸쓸함, 두려움  < 그대들이 지켰던 것은 비슷비슷하게 사라지고 몇 군데의 묘비(墓碑)는 놀라면서 산다. / 그대들이 살았던 이 세상에는 그대의 뼈가 까마귀 깃처럼 운다 하더라도 / 이 가을 진정한 슬픈 일은 아니리라. / 오직 살아 있는 남자(男子)에게만 / 가을은 집없는 산길을 헤매이게 한다. - 고은, "묘지송" >


무지개 : (+) 비 온 뒤에 나타나는 고운 자태 -> 아름다움, 희망 <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 문을 열고 나가거나 들어서면 또 다른 세상 -> 경계 < 내 고장의 꽃들을 다 피우고 / 그래도 직성이 풀리지 않아 / 서울 사는 나의 집 / 고향 잊고 사는 나의 집 / 그래 가끔 거짓말도 잘하는 / 나의 집 / 잠근 대문을 흔든다. // 문 열어라, 문 열어라. - 김혜숙, "고향의 바람" >

 

물고기 : 살아 파닥거리는 강한 힘 생명력, <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 같이 / 살아오던 것을 - 송수원 산문에 기대어” >

 

물방울 : (+) 맑고 투명한 결정체 순수 <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 물방울 같은 이름 하나 불러본다 - 이가림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

 

물살 : 강물의 작은 의미 -> 시간의 흐름 < 그러다 금시 / 절로 면에 온 구슬까지를 서로 부끄리며 / 먼 물살이 가다가 소스라쳐 반짝이듯 서로 소스라쳐 / ()웃음 물살을 지었다고 헤아려보라 / 그것은 확실히 문제다 - 박재삼 흥부부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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