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며 배우며/시어 사전

New-Mountain(새뫼) 2014. 4. 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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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산 만듦 (2014.5.26 수정)


나루 : ① 떠남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지만 주로 떠나는 공간으로. 이별. <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 신경림 목게장터” >

 

나무 하늘을 향하기에  상승하며, 상승을 보여줌. -> 희망과 성취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 천천히서서히문득푸른 잎이 되고 /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 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 나무에로 > 잎이 생성과 성장, 소멸과 재생의 순환을 보여주기에 자연의 순환적 생명력을 상징함.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밤. 나는 꿈을 꾸었다. / 그리하여 나는 그 꿈 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 천상병, "나무" >

나비 : ① 연약하지만 아름다운 날개를 지닌 존재.  < 그럴 때마다  / 새하얀 광선(光線)을 쓰며 / 전쟁(戰爭)의 언덕을 올라오는 / 어린 나비들은 / 검은 영상(影像)속에 마그네슘처럼 / 투명(透明)한 아침을 폭발(爆發)시키는 것이었다. - 김규동, "나비와 광장" > ②갓 애벌레에서 깨어났기에 세상을 모르는 순진하고 철없는 존재 < 길가엔 진달래 몇 뿌리 / 꽃 펴 있고, / 바위 모서리엔 / 이름 모를 나비 하나 / 머물고 있었어요 //  잔디밭엔 장총(長銃)을 버려 던진 채 / 당신은 / 잠이 들었죠. - 신동엽, "진달래 산천" >


날개(짓) : ①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의지의 행위. <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 그 날 강물은 숲에서 나와 흐르리. // 비로소 채색되는 유유(悠悠)한 침묵 / 으로 수장(水葬)하는 내일에의 날개짓- 박두진, "강" >  살아있는 새(곤충)만이 할 수 있는 생명의 표현, <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들다 그물에 걸렸다. -란 날개를 퍼득거려도 퍼득거려도 나비는 자꼬 감기우기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도움을 감아 버린다. 사나이는 긴 한숨을 쉬었다  - 윤동주, "위로" >  ③ 어미가 날개를 덮어 새끼를 덮든다는 의미로 보호. < 검은 날개는 없느냐. / 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 / 북간도로 간다는 강원도치와 마주 앉은 / 나는 울 줄을 몰라 외롭다. - 이용악, "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 >

 

(저녁): (+) 저녁이라는 저물에 가는 시간에 뽐내는 아름다움 아름다움 < 굶주리는 마을 위에 화안히 곱기만 한 저녁놀이 떴다 - 유치환 저녁놀” >

 

: (+) 희고 깨끗함. 순결성과 진실성. < 우리가 내리는 눈일 동안에 온갖 깨끗한 생각 끝에 / 역두의 저탄 더미에 떨어져/ 몸을 버리게 되더라도 - 김명인 동두천1” >, < 눈은 살아있다 /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 김수영, > (+) 자싱의 모든 것들을 다 덮을 수 있음. 새로운 시작, 포용 <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 온 겨울을 떠돌고 와 /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 고 은 눈길” > (-) 차가운 겨울의 기상현상. 시련, 역경, 장애물.

 

눈썹 : 얼굴의 중심, 가장 아름다운 부분 미인 <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덜던 , 그 눈썹 두어 날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 송수권 산문에 기대어” >

 

눈물 : (-) 슬프고 안타까울 때 흘러내림 슬픔, 고통, 시련. < 고향 가까운 주막에 들러 /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 양귀비 끓여다 놓고 /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 오장환 고향 앞에서” > (+) 가장 순수한 마음을 가질 때 흘러내림 참회, 회개. <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握手) - 윤동주 쉽게 씌여진 시” > 인간에게 진실에 이르게 하는 촉매제 영혼의 정화 <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 김현승, “눈물” >

 

능금 : 붉게 익어야만 과일로 존재, 아름다움을 보이는 -> 성숙, 결실 <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 꿩 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다. / 서리 까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 노오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푸른 하늘에 날리는 /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 나와 함께 그 새빨간 능금을 또옥똑 따지 않으렵니까? - 신석정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 일반적으로 개인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이상형의 상징이다. 우리시에서 전통적으로 임금이나 국가로 상징되어 충신연군지사문학을 형성했다. 종교적으로 절대자를 상징하며 영원한 사랑의 대상을 의미한다.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한용운, 님의 침묵>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신석정, 임께서 부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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