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며 배우며/시어 사전

New-Mountain(새뫼) 2014. 4.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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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산 만듦 (2014.5.1)


(불)가마 : 그릇을 구워내는 뜨거운 곳이기에 ①(-)고통의 공간 < 뜨거운 가마 속에 들어 / 천천히 백팔 번을 세면서 / 속죄합니다 / 벌거숭이 살을 비집고 / 방울방울 땀은 흘러서 / 전신(全身)으로 나는 웁니다 - 권혁진,"한증탕" > ② (+) 뒤돌아보다 마주친 수많은 얼굴들 / 모두 붉은 흙 가면 같다 / 얼마나 많은 불가마들이 저 얼굴들을 구워냈을까  - 김혜순, "별을 굽다" >


가면 : ① (-)자신의 본 얼굴을 감춤. ☞ 허위, 위선< , 누가 나의 이 괴로운 가면을 벗길 것인가. / 우리들의 우철동씨는 / , , 왜라고 하며 / 아침마다 퍼붓는 햇살을 받으며 / 우리들의 거리에 뛰어 오르는 의문의

허름한 넥타이를 풀지 않는다. - 정대구, "나의 친구 우철구씨" >


가을 : (+) 한 해 농부는 이 풍성한 계절을 위해 즐거이 땀을 흘린다. 수확, 결실, 풍만, 보람, 신에 대한 감사. < 마지막 과실을 익게 하시고.........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 릴케, “가을 날” > (-) 여름날의 무성했던 만물들이 쇠락해가며 곧 다가오는 차가온 겨울을 예고. 소멸, 이별, 상실, 가난, 외로움, 쓸쓸함. < 저것 봐, 저것 봐, / 네보담도 내보담도 /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가는, / 소리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겄네 -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 (+) 몸 안에 들어온 독소를 정화하듯 마음속의 독소로 스스로 씻어내고자 함. 정화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 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 윤동주 ”>

 

갈대 : (-) 바람에 쉬 흔들리는 매우 약한 존재 연민, 슬픔, 연약 <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 까맣게 몰랐다. - 신경림 갈대” > (+) 쉬 쓰러지면서도 뿌리가 뽑히는 일 없는 끈끈한 생명체 민초, 꿋꿋함 < 새들은 날아가 돌f아오지 않고 / 강물을 흘러가 흐느끼지 안아도 /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어 - 정호승 겨울 강에서” >

 

갈매나무 : (+) 백석에 의해 굳고 깨끗한 나무로 상징화 <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 백석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

 

() : 아래로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 우리도 흘러가며, 세상도 흘러감. 세월, 인생, 역사. < 끊임없는 광음(光陰)/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 이육사 광야”> (-)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어 다신 만날 수 없게 함. 이별, 결별, 떠나감. < 대동강 아즐가 / 대동강 건너 편 꽃을 /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 배 타고 들어가면 아즐가 / 배 타고 들어가면 꽃을 꺾으오리다 /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 “서경멸곡”> (-) 한 번 건너가면 다신 오지 못할 머나먼 나라. 죽음, 사별. <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 박목월, “이별가” >

 

강철 : ① (+)단단함으로 인해 변하지 않을 마음을 상징.  ☞ 의지 <  우리 모두는 무쇠같은 존재 / 무르지 않고 굽지 않는 / 강철은 따로 없다 / 온몸으로 부딪히고 담금질당하면 / 무쇠가 빛나는 강철이 된다  -  박노해, "강철은 따로 없다" >   (-) 역시 단단함이지만, 쉽게 바꿀 수 없음. 또는 냉혹하고 냉정함. <  님의 사랑은 강철을 녹이는 물보다도 뜨거운데, / 님의 손길은 너무 차서 한도가 없습니다.  -  한용운, "님의손길" > ③현대건축물의 주요 자재. ☞물질문명  <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얼마 전에 고층 건물이 하나 쓰러졌습니다. / 강철과 시멘트로 지은 79, 그 튼튼한 건물이 그처럼 갑자기 무너지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 김광규,"소액주주의 기도">


: 내가 나를 비추어 평소 알지 못하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도구 내 모습이 어떤 것인볼 수 있는 도구. 자의식. <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 .......... ./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이오만은 / 또꽤닮았소 - 이상, “거울” > 내가 나를 살펴 제 얼굴에 붙은 흠을 찾아내게 함. 반성, 관조. <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 내 얼굴이 남어 있는 것은 /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 이다지도 욕될가. - 윤동주 참회록”> 여기에 내개 비취니 아마 다른 사람들이 거울을 보아도 거기 내가 비취리라. 곧 다른 이의 거울에 내 얼굴이 비취어지기를 기대 사랑. 이해 < 없는 떡방아 소리도 / 있는 듯이 들어내고 / 손발 닳은 처지끼리 / 같이 웃어주던 거울면들아 - 박재삼 흥부부부상” >

 

겨울 : (-) 뼛속까지 울리는 차가움. 시련, 수난, 역경, 고독, 절망 <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이러매 생각해 볼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고향 : (+) 비록 배가 고팠어도, 헐벗은 몸이 추웠어도 마음만은 따뜻했던 영원한 어머니의 품. 더욱 오늘날의 잃어버린 삶과 대비되어 더욱 커지는 고향에 대한 우리의 그리움.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 정지용, “고향” >

 

공주 : 아름답기는 하지만 세상 물정을 모르는 정말 철없는 아가씨, 순수, 이상적 < ()무우 밭인가 해서 나려 갔다가는 /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저러서 / 공주처럼 지처서 도라온다. //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어서 서거푼 /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김기림 바다와 나비”>

 

구름 : (-) 너무나도 가벼워 쉬 사라져 버리는 허망함. 덧없음 < 바람이 집이 없듯이 / 구름이 거처가 없듯이 / 나는 바람에 밀려가는 집없는 구름이옵니다 - 조병화, “나의 존재”> (-) 밝은 태양을 가로막아 어두움을 빛으로 내림. 장애물, 간신.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네가 본 건, 먹구름 / 그걸 하늘로 알고 / 일생을 살아갔다. -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다녀야만 하는 숙명 유랑, 방랑 <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 땅으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 신경림 목계장터” > 역시 흘러다니는 것. -> 시간, 세월 < 구름이 모여 골짝골짝을 구름이 흘러 / 백 년이 몇백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 백석 오랑캐꽃” >

 

구슬 : 둥글어 굴러내리는 순수함 모습 -> 눈물 - 박재삼 - “흥부부부상” > 엮이는 구슬은 서로의 순수함이 이어지는 것 -> 사랑 <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정석가” >

 

국화 : (+) 다른 꽃들은 이미 추위에 굴복해 멀리 동면으로 빠졌지만, 오로지 남아 아름다움을 피워냄. 지조, 절개. <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듯 / 국화는 / 계절의 절정에서 / 목숨을 초월할 줄 안다 - 오세영, “국화꽃”>

 

군중 :  사람들의 무리로 개성이 없이 휩쓸려 감. <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기어 /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 -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 김광균, "와사등" >

 



귀뚜라미 : (-) 저물어가는 가을과 어두운 밤을 찾아 울어대어 더욱 가을밤의 쓸쓸함을 스미게 함. 고독 < 추풍이 우는 달밤이면 / 우리는 숨죽이고 운다 / 옷깃으로 눈물을 찍어내며 / 귀뚜라미 방울새의 비비는 바람 / 그 속에서 우리는 숨죽이고 운다 - 이동순 개밥풀” > (+) 어저면 내 마음을 저리 잘 알고 내가 울고 싶을 때 대신 울어준다냐 < 귓도리 져 귓도리 에엿부다 져 귓도리 / 어인 귓도리 지달 새밤의 긴 소릐 쟈른 소릐 節節(절절)이 슬픈 소릐 제 혼자 우러 녜어 紗窓(사창) 여왼 드리도 고야. / 두어라, 제 비록 微物(미물)이나 無人洞房(무인동방)에 내 알 리인가 노라 >

 

그림자 : (+)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나를 버린다 해도 영원히 내 발 밑에 나를 따르는 것 -> 나의 영원한 분신, < 어와 허사로다 . 이 님이 어디 간고 / 결에 니러 안자 창을 열고 바라보니 / 어엿븐 그림재 날 조뿐이로다 - 정철 속미인고” > (-) 입체를 아주 단순한 평면으로, 색채를 축축한 어둠으로 남겨버린 삶의 허물. <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 윤동주 ” > 그림자가 없으면, 존재는 없다. 다라서 자신을 존재케하는 것 <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에 / 한없이 언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 누구인지 아직 몰라도 - 신동집 오렌지” >

 

(): (+) 영원히 변하지 않는 빛과 색 의지, 다짐 <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려 갔습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 (-) 이상에 필요하지 않은 아주 비싼 광물 사치, 허영, 욕망 < 금이 문제리 ./ 황금 벼이삭이 문제리. / 웃음의 물살이 반짝이며 정갈하던 / 그것이 확실히 문제다. - 박재삼 흥부 부부상” >

 

기러기 : (-) 떠나가는 새, 이별 <그 눈썹 두어 날을 기러기가 /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 송수권 산문” > (+) 겨울이 끝날 때 떠가가는 새

기차(열차) : (-) 낯 익은 것들을 두고 떠나감, 이별의 공간 (+)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떠나갈 수 있음. < 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 김명인 동두천1” > (-) 와 같은 의미로 현실로부터의 도피

 

기침 : (+) 내 안의 불길함을 뱉어내는 행위 자기 정화 < 기침을 하자 /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 눈을 바라보며 /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 마음껏 뱉자 -김수영 ”>

: 쉴 수 없이 끝없이 걸어 나가야 하는 기인 삶. 인생 < 훗날에 흣날에 나는 어디선가 /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 (-) 안락한 집을 떠난 곳. 방랑, 방황.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 김소월, “” >

 

까마귀 : (+) 깊이 잠든 나를 섬뜩한 소리로 나를 깨우는 새. 영혼, 자각. <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 심훈, “그 날이 오면 ”> (-) 밤과 무덤에서 흔히 만난다는 오해. 흉조, 불길. < 하늘에는 석근 별 /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정지용 향수” >,

 

: 아름다움 -> 여인 < 대동강 아즐가 개동강 건넌편 고즐여 / 배타 들면 이즐가 배타들면 것고리이다 - “서경별곡” > (-) 봄이나 아름다움을 나타내지만 금시 시륻어 버림. -> 일시성 (+) 결실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웟나니 /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곤충에게 발견되어야만 꽃은 가치가 있음. 따라서 꽃은 곧 존재 < 내가 글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 >

 

: 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의미한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상적인 소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개꿈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즈란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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