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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秋, 未嘗新稻(만추, 미상신도) ; 늦가을에도 햅쌀을 맛보지 못하나니
鄭蘊(정온, 1569~1641)
신영산 옮김
異域秋風晩 이역추풍만 늦가을의 찬 바람이 낯선 데서 불어오니
田疇穡事忙 전주색사망 밭두둑에서 곡식을 수확하기 급하도다.
爲農非是老 위농비시로 농사를 짓는 것도 늙어서 못하는데,
種穀奈多荒 종곡나다황 씨종자를 거두려도 거친 풀들 어이할까.
不見黃雲割 불견황운할 누렇게 익은 보리 벤 것도 못 보았으니
難嘗白雪香 난상백설향 흰 눈 같은 쌀밥이야 맛보기가 어렵도다.
小兒時慍語 소아시온어 어린아이 화를 내며 투정하며 하는 말이
麥飯未除芒 맥반미제망 보리밥에도 까라기가 아직 남아 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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