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총람/병자일기

경진년(1640) - 5월

New-Mountain(새뫼) 2022. 3. 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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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큰달 임오

 

신사 초하루

맑았다.

사곡 상자가 왔다.

 

5월 2,3일

맑았다.

 

5월 4일

흐렸다.

계현이가 묫자리를 얻으려 후복이와 함께 갔다.

 

5월 5일

맑았다.

남용안과 사곡 참봉이 광주로부터 들어왔다.

 

5월 6일

맑았다.

비변사에 좌기하신 후 여기저기 다니시다가 남두첨 댁에 가셔서 취하여 들어오셨다.

남두륙도 들어왔다.

 

5월 7일

맑았다.

조정랑 댁에 가셔서 약주 잡숫고 들어오셨다.

중소가 수원에 갔다가 왔다.

문밖의 조카 형제들이 들어와 다녀갔다.

 

5월 8,9,10일

맑았다.

비변사에 좌기하셨다.

감찰이 와서 침을 두 순째 맞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내 아프던 그대로다.

조감역이 어제 오늘 집에서 식사를 하였다. 남산에 송충이를 잡으러 와서 그렇다.

예조참의 오단이 어제 곽란을 일으켜 오늘 죽으셨다고 하니 놀랍다.

 

5월 11일

오후에 소나기가 오고 천둥 벼락을 하였다.

 

5월 12일

맑았다.

민응형께서 홍주목사 편에 소주 두 병, 술 안주, 무명베 두 필을 보내시면서 모여서 잡수시라고 하여서, 이사인, 이사간, 박황께서 오셔서 잡수셨다.

두로 씨가 어제 갔다.

 

5월 13일

맑았다.

빙청에 좌기하시느라고 일찍 가셨다.

병풍을 사흘째 만들고 있다.

 

5월 14일

맑았다.

병풍 두 개를 오늘 마저 만들었다.

 

5월 15일

시제를 지냈다.

약 짓는 일 때문에 제약관 셋이 왔다.

남참봉이 왔다.

 

5월 16,17일

맑았다.

 

5월 18일

맑았다.

비변사에 좌기하셨다.

 

5월 19,20일

맑았다.

열엿샛날에는 예조에 좌기하셨다.

술 네 동이와 대구 네 마리를 보내었다.

 

5월 21일

맑았다.

의녀 열 명까지 해서 모두 열다섯 사람 밥을 하여 먹였다.

 

5월 21,22일

맑았다.

종들이 세 곳으로 갔다.

동대문 밖 이상 댁에 가셨다가 취하여 들어오셨다.

 

5월 23,24일

맑았다. 어제 저녁때에 소나기가 왔다.

호조판서 댁과 이첨지 댁에 가셔서 약주 잡숫고 오셨다.

 

5월 25일

맑았다.

어두워질 무렵에 조사예가 약주를 가지고 와서 잡수셨다.

 

5월 26일

아침에 흐리다가 늦게 개었다.

창골 며느리의 생일이라 다례를 지내니 슬퍼하노라.

 

5월 27일

맑았다.

기우제 때문에 수향하셔서 새벽에 한강에 나가졌다.

 

5월 28,29일

맑았다.

기우제를 지내신 후 들어오셨다.

 

5월 그믐날

맑았다.

대궐에 문안하신 후에 비변사에 좌기하셨다.

어스름에 조정랑이 와 다섯 잔씩 잡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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