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산문)/병자일기

무인년(1638) - 9월

New-Mountain(새뫼) 2022. 3. 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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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큰달 임술

 

경신 초하루

맑았다.

중문을 새로 만들어 달았다.

판관이 가셨다. 성참봉이 오셨다.

 

9월 2,3,4일

맑았다.

영감께서 주상께 절을 올린 후에 내의원에 좌기하셨다.

어제 지관이 두림이와 함께 파주에 다녀왔다.

 

9월 5,6일

맑았다.

오늘이 나의 부모님 제사이나 제사 참여도 못하니 딸자식같이 쓸모없는 것이 어디 있으리.

 

9월 7일

비가 왔다.

심달 씨가 술 한 병을 가지고 와서 잡수시고 권사만이 와서 이웃과 주인이 네 잔씩 잡수셨다

 

9월 8일

맑았다.

 

9월 9일

시사 지냈다. 남두성이 와서 제사에 참례하였다.

 

9월 10일

양부의 생신 다례를 하였다.

영감께서 새벽에 대궐에 문안을 가셨다.

영안위와 허승지가 와서 약주 잡수셨다.

이도사 댁도 다녀가셨다.

오늘 남참봉도 왔다.

 

9월 10,11,12,13일까지

흐렸다.

닷젓골 생원님이 오셨다.

여주 신참봉이 와서 식사 후에 주무셨다.

 

9월 14일

비가 왔다.

중소가 가니 섭섭하기 그지없다.

 

9월 15일

신형 씨가 가셨다.

십삼 일의 정사에서 영감께서 좌참찬을 맡으셨다. 오늘 주상의 은혜에 숙배하셨다.

 

9월 16일

밤에 비가 오더니 늦게 개었다. 저녁에는 천둥과 벼락을 치고 큰비가 많이 왔다. 초경의 끝 무렵에 개였다.

 

9월 17일

배표로 가는데 새벽에 영감께서 모화관에 가셨다.

 

9월 18일

새벽에 사신행차 보러 가셨다가 홍판사를 보시고 오셨다.

밤에 비가 왔다.

 

9월 19일

맑다가 가끔 흐렸다.

감찰이 왔다.

 

9월 20일

맑았다.

어제 의정부로부터 젓갈 두 독이 왔다.

유시에 청배집이 해산하였다.

 

9월 21일

맑았다.

접반사 정태화가 가는 데 새벽에 가셨다.

두륙이가 들어왔다.

 

9월 22,23일

맑았다.

사직골 참봉이 약주와 낙지를 보내셨다. 의정부에서 나무 열여섯 동이 왔다.

저녁에 신판관과 이첨지가 와서 약주 잡수셨다.

 

9월 24일

맑았다.

○○의 생일이라 밖에 나가 살고 있는 종들에게 술과 안주를 주었고, 진위에서 떡과 술을 하여 와서 먹었다.

저녁에 신판관과 이첨지가 와서 약주 잡수셨다.

 

9월 25일

맑았다.

저녁에 여주 성여상 아들과 성참봉과 와서 진지를 드셨다.

 

9월 26일

맑았다.

오늘이 내 생일이다. 아기네 있을 적의 일을 생각하고 설운 정이 그지없어 한다.

천남이의 아내가 술과 떡을 하여 주고 새댁에서 술과 떡, 반찬을 하여 오나 어찌 마음에 슬프지 않겠는가?

남영암 삼 형제와 홍판사, 김세렴이 와서 약주 잡숫고 어둡게야 돌아가셨다.

남영암을 전송하였다. 판관은 계셨다.

 

9월 27일

맑았다.

내의원에 식사 후에 좌기하셨다.

남두하가 우봉현에 갔다가 다녀왔다.

 

9월 29일

아침에 안개가 끼었다가 늦게 개었다.

식사 후에 내의원으로 주상께 올릴 약 때문에 좌기하시고 입청재하셨다.

남도사와 남참봉이 와서 집에서 식사하였다.

 

9월 30일

아침에 안개가 끼었다가 늦게 개었다.

입청재를 먹적골에서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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