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산문)/병자일기

정축년(1637) - 윤4월

New-Mountain(새뫼) 2022. 2. 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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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월

 

기해 초하루

맑았다.

 

윤4월 2일

맑았다.

 

윤4월 3일

비가 왔다.

 

윤4월 4일

맑았다.

의주 댁에 갔다가 다녀왔다.

이산의 눈솔이가 공목 두 필과 떡을 하여 왔다. 그래도 부리던 종이니 다르다.

 

윤4월 5일

맑았다.

장생원께서 조기 한 뭇과 마늘을 보내었다.

전라병사 오는 데 이좌랑이 문안을 잊지 말고 전해달라고 하였다.

 

윤4월 6일

일봉이가 천남이를 데리러 남원으로 갔다.

신평 유생원과 오라버님이 오시니 반갑다.

 

윤4월 7일

새문 밖의 사촌님이 한산에 피란하여 와 계시나가 금산에서 모셔가는데, 길이 멀건마는 날 보러 들어오시니 반갑고, 한서방 일 때문에 하도 슬퍼하시니 그지없고, 의주댁 형님의 집안사람으로 친척이시고 한서방의 삼촌이시니, 우리 형제와 이좌랑댁이 다 어울려 의주 댁에 다녀왔다.

 

48

맑았다.

그 사촌님도 진잠으로 가시고, 신평 오라버님도 가셨다.

윤좌랑 댁에서 약주를 하여 보내었다.

거창의 조후 생원님이 와서 문안드리신다.

 

윤4월 9일

맑았다가 저녁에 비가 왔다.

 

410

이사인 댁에서 혼인식을 지내시니 내려가 마땅히 뵈옵고, 혼인 기구는 평상시나 다름없이 지냈다.

어스름 무렵에 두림이가 남원에서 왔다.

 

410,11,12,13,14

맑았다.

앞에다 네 칸 집을 지어서 지붕을 이었다. 방도 없고 외양간도 없어서, 거기 종들에게 각각 나무과 이엉을 시켜서 하루에 지었다.

 

415

맑았다.

이좌랑 댁이 와서 주무셨다.

 

416

맑았다.

이사인 댁으로 심양 갈 편지와 담배 열 덩이를 보냈다.

목도사 댁에서 초이렛날 보내신 영감의 편지가 왔다.

 

417일 

흐렸다.

요사이는 가뜩이나 기력이 떨어져 7, 8일째 앓으며 지낸다.

 

418

흐렸다.

조창이 난리 후 인사차로 보러오니 반갑다.

 

419

창한이가 부안으로 갔다.

 

420

맑았다.

두륙이가 청주로 갔다.

 

421

비가 왔다.

 

422

남생원과 진사와 일봉이가 서울로 단오제를 지내러 갔다.

아래 형님 댁에 가 다녀왔다.

 

423

조생원 댁이 연산에 가신다고 저녁때에 올라오셨다.

덕경이가 선산에서 왔다.

 

424,25

비가 왔다.

헌납 김광혁이 의주 댁에 와서 여섯 달 교체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는 기별을 들으니 그지없으며, 조정에 사람이 그리 없던가.

 

426

맑았다. 이번 진사 행차에도 심양으로 갈 편지와 담배 여섯 덩이, 포육 두 접이 갔다.

 

428

비가 왔다.

창한이가 부안 갔더니, 부안 태수 심택씨가 별좌에게 인연하여 우리가 거기에 왔다는 기별을 듣고 단자와 조기 두 뭇, 민어 한 마리, 새우젓, 굴젓 각각 서 되씩을 보내왔다. 생조기 한 뭇도 보내었다.  

 

428

비가 왔다.

창한이가 청주로 갔다.

 

429

흐렸다.

형님과 진사댁이 주무셨다.

축이가 전라도에 갔다가 근강이와 함께 왔다.

밤에 비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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