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산문)/구운몽 한문본

권지삼 - 5. 두 공주와 진채봉이 옛일을 핑계로 소유와의 동침을 거부하다

New-Mountain(새뫼) 2020. 11. 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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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두 공주와 진채봉이 옛일을 핑계로 소유와의 동침을 거부하다

 

 

明日丞相與蘭陽公主, 會英陽公主房中閑坐傳盃, 英陽低聲招侍女請秦氏,

丞相聞其聲音, 中心自動 悽黯之色 忽上於面.

盖曾入鄭府對小姐彈琴, 聞其評曲之聲音, 此容貌尤慣矣,

此日聞英陽之聲, 如自鄭小姐口中出也.

旣聞其聲, 又見其面則聲亦鄭小姐也, 貌亦鄭小姐也.

명일승상여난양공주 회영양공주방중한좌전배 영양저성초시녀청진씨

승상문기성음 중심자동 처암지색 홀상어면

개증입정부대소저탄금 문기평곡지성음 차용모우관의

차일문영양지성 여자정소저구중출야

기문기성 우견기면즉성역정소저야 모역정소저야

 

이튿날에는 승상이 난양공주와 더불어, 영양공주 방 안에 모여 한가로이 앉아서 잔을 돌리고 있었는데, 영양공주가 소리를 낮추어 시녀를 불러서 진씨를 청하였다. 승상은 그 목소리를 듣더니, 마음속이 스스로 움직여 구슬프고 슬픈 빛을 홀연히 낯에 띄었다.

이는 일찍이 정사도 집에 들어가 소저를 대하고 거문고를 탈 적에, 그 곡조를 평하던 목소리를 듣고 그 용모가 더욱 눈에 익혔었다. 이날 영양공주의 음성이 또한 정소저의 입속에서 나온 것과 같아, 이미 그 소리를 들은 듯하고, 또 그 얼굴을 보니 음성도 정소저요, 모습도 또한 정소저였다.

 

丞相暗想曰 : "世上果有非兄弟非親戚 而酷相類者也.

吾約鄭氏之婚也, 意欲同生而同死矣, 今我已結伉儷之樂 而鄭氏孤魂, 托於下處耶?

我欲遠嫌旣未一酹於其墳, 又孤一哭於其殯, 吾負鄭娘多矣.”

存於中者發於外, 雙淚汪汪欲滴, 鄭氏以水鏡之心, 豈不知其懷抱間事乎,

승상암상왈 세상과유비형제비친척 이혹상류자야

오약정씨지혼야 의욕동생이동사의 금아이결항려지락 이정씨고혼 탁어하처야

아욕원혐기미일뢰어기분 우고일곡어기빈 오부정낭다의

존어중자발어외 쌍루왕왕욕적 정씨이수경지심 기부지기회포간사호

 

승상이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르기를,

“세상에는 과연 형제도 친척도 아니면서, 서로 아주 비슷한 사람도 있도다. 내 정씨와 혼인을 약속할 적에, 함께 살고 함께 죽기로 마음먹었었노라. 이제 나는 짝을 짓는 즐거움을 맺었으나, 정씨의 외로운 넋은 어느 곳에 의탁하였을까? 내 허물을 멀리 떨치고자 하여 무덤 앞에 한잔 술과, 또 그 빈소에서 외로운 곡 한 번 아니하였으니, 내 정낭자를 저버림이 심하였도다.”

마음속에 있던 생각이 밖으로 드러나, 두 눈에 눈물이 흘러내려 볼을 적시려 하니, 정씨의 거울 같은 마음으로 승상의 가슴 속에 품은 뜻을 어찌 알지 못하리오.

 

乃整衽而問曰 :

“妾聞之主辱臣死 主憂臣辱, 女子之事君子如臣之事君, 今相公臨觴, 忽惻惻不樂 敢問其故?”

丞相謝曰 : “小生心事當不諱於貴主矣. 少游曾往鄭家見其女子矣,

貴主聲音容貌恰似鄭氏女故, 觸目興思 悲形於色, 遂令貴主有疑 貴主勿怪也.”

내정임이문왈

첩문지주욕신사 주우신욕 여자지사군자여신지사군 금상공임상 홀측측불락 감문기고

승상사왈 소생심사당불휘어귀주의 소유증왕정가견기녀자의

귀주성음용모흡사정씨녀고 촉목흥사 비형어색 수령귀주유의 귀주물괴야

 

이에 옷깃을 바로잡고 여쭙기를,

“첩이 듣기로는, 임금이 욕을 당하면 신하는 죽고,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는 욕을 당하며, 여자가 남편을 섬김은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과 같다고 들었사옵니다. 이제 상공이 잔을 잡으시고, 홀연 슬퍼하여 즐겁지 않은 듯하시니, 감히 그 연고를 묻고자 하나이다.”

승상이 사례하며 이르기를,

“소생이 마음속 일을 귀주(貴主)께 숨기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외다. 소유가 지난날 정가(鄭家)에 가서 한 여인을 보았는데, 귀주의 음성과 용모가 정가의 여인과 흡사하므로 눈에 어른거리고 마음에 일어나이다. 이에 얼굴에 슬픈 표정을 지어, 마침내 귀주께 의혹을 사게 되었으나, 귀주는 괴이쩍게 여기지 마옵소서.”

 

英陽聽訖顔頰微赤, 忽起入內殿久不出, 使侍女請之 侍女亦不出 蘭陽曰 :

“姐姐太后娘娘所寵愛也, 性品頗驕傲, 不如妾之殘劣也, 相公比鄭女於姐姐,

姐姐以此 有未妥之心.”

丞相卽使秦氏謝罪曰 : “少游被酒因醉妄發, 貴主若出來, 則少游當如晋文公請自囚矣.”

영양청흘안협미적 홀기입내전구불출 사시녀청지 시녀역불출 난양왈

저저태후낭낭소총애야 성품파교오 불여첩지잔열야 상공비정녀어저저

저저이차 유미타지심

승상즉사진씨사죄왈 소유피주인취망발 귀주약출래, 즉소유당여진문공청자수의

 

영양이 이 말을 다 듣고 나자 얼굴의 두 볼에 약간 붉은 빛을 띠며, 홀연히 일어나서 내전으로 들어가 오래 나오지 아니하였다. 승상이 시녀를 시켜 청하였으나 시녀 또한 나오지 아니하였다.

난양이 아뢰기를,

“저저는 태후마마의 극진한 사랑을 받아 성품이 자못 교만하고 오만하여, 첩의 변변하지 못함과는 같지 않사옵니다. 아마도 상공께서 저저에게 정녀를 견주시니, 이로 인해 저저가 좋지 않으신 마음을 가졌는가 보옵니다.”

승상이 곧 진씨를 보내 사죄하여 이르기를,

“소유가 술 마신 후 취하여 망발하였으니, 귀주가 만일 나오시면 소유는 마땅히 진문공(晋文公)과 같이 갇히기를 스스로 청하리이다.”

 

秦氏久而出來無所傳之言,

丞相曰 : “貴主有何語?”

秦氏曰 : “貴主怒氣方峻言頗過中, 賤妾不敢傳矣.”

丞相曰 : “貴主過中之言, 非淑人愆也, 須細傳之.”

진씨구이출래무소전지언

승상왈 귀주유하어

진씨왈 귀주로기방준언파과중 천첩불감전의

승상왈 귀주과중지언 비숙인건야 수세전지

 

진씨가 오래 머물다 나왔으나 전하는 말이 없었다. 승상이 묻기를,

“귀주가 무엇이라 하시더냐?”

진씨가 답하기를,

“귀주께서 노한 기색이 크시어 말씀이 꽤 지나치시므로, 천첩이 감히 전하지 못하나이다.”

승상이 이르기를,

“귀주의 과도한 말씀이 숙인의 허물이 아니니, 모름지기 자세히 전하여 이르라.”

 

秦氏曰 : “英陽公主有敎曰, 妾雖殘劣卽太后娘娘之寵女,

鄭女雖奇 不過爲閭閻間賤微女子, 禮曰式路馬 此非馬之敬也, 敬君父之所乘也,

君父之馬尙且敬之, 况君父所嬌之女乎? 相公若敬君父而尊朝廷也, 固不可以妾比之於鄭女.

况且鄭氏曾不顧念, 自矜其色 與相公接言語論琴曲, 則不可謂持身有禮也, 其濫可知矣.

진씨왈 영양공주유교왈 첩수잔열즉태후낭낭지총녀

정녀수기 불과위여염간천미녀자 예왈식로마 차비마지경야 경군부지소승야

군부지마상차경지 황군부소교지녀호 상공약경군부이존조정야 고불가이첩비지어정녀

황차정씨증불고념 자긍기색 여상공접언어론금곡 즉불가위지신유례야 기람가지의

 

진씨가 답하기를,

“영양공주가 가르쳐 이르시셨나이다.

‘첩이 비록 변변치 못하나 태후마마의 총애하는 딸이요, 정녀 비록 기이하나 여염의 천하고 미천한 여자에 불과하나이다. 예법에 이르되 노마(路馬)에 허리를 굽힌다고 하였으니, 이는 말을 공경함이 아니라 임금이 타신 바를 공경함이옵니다. 임금이 탄 말도 오히려 공경하거늘, 하물며 임금이 사랑하시는 누이에 있어서랴?

상공이 만일 황상을 공경하고 조정을 존귀하게 여기실진대, 굳이 첩을 정녀와 비교함은 옳지 않나이다. 하물며 정녀가 일찍이 꺼리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스스로 그 자색을 자랑하여 상공과 더불어 말을 건네고 거문고 곡조를 논하였은즉, 이는 아무래도 몸가짐이 예법에 옳지 않으며, 그 지나침을 알 수 있나이다.

 

自傷婚事之蹉跎, 身致幽鬱之疾病, 終至夭折於靑春, 亦不可謂多福之人也,

其命最奇矣, 相公何曾比余於是乎?

昔魯之秋胡, 以黃金戱採桑之女, 其妻卽赴水而死, 妾何可以羞顔對相公乎?

不願爲無行人之妻也, 且相公念其顔面於已死之後, 卞其聲音於久別之餘,

此必挑琴於卓女之堂, 偸香於賈氏之室, 其行之汚近於秋胡,

妾雖不能效古人之投水, 自此誓不出閨門之外, 終身而死矣.

蘭陽性質柔順不與我同, 惟願相公與蘭陽偕老.”

자상혼사지차타 신치유울지질병 종지요절어청춘 역불가위다복지인야

기명최기의 상공하증비여어시호 기처즉부수이사 첩하가이수안대상공호

석노지추호 이황금희채상지녀

불원위무행인지처야 차상공념기안면어이사지후 변기성음어구별지여

차필도금어탁녀지당 투향어가씨지실 기행지오근어추호

첩수불능효고인지투수 자차서불출규문지외 종신이사의

난양성질유순불여아동 유원상공여난양해로

 

또 스스로 혼사의 시기를 잃고, 이루지 못함에 마음 상하여, 울적한 마음에 몸에 병을 일으켜 끝내 청춘을 일찍 재촉하였나이다. 이러하니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 명이 매우 박하거늘, 상공은 어찌 나를 여기에 견주시나이까? 옛날에 노(魯)나라 추호(秋胡)가 황금으로 뽕 따는 계집을 희롱하여, 그 아내가 곧 물에 빠져 죽었거늘, 첩이 어찌 부끄러운 얼굴로써 다시 상공을 대하리오.

진실로 행실이 없는 사람의 처가 되길 바라지 않나이다. 또한 상공은 정녀가 이미 죽은 후에도 얼굴을 기억하고, 그 목소리를 이별한 지 오래인데도 분별해 내고 있나이다. 이는 필연 탁녀(卓女)가 대청에서 거문고로 가리고, 가씨(賈氏) 집에서 향을 도둑질함과 같으리니, 그 행실의 더러움이 추호와 비슷하나이다. 첩이 비록 옛사람이 물에 빠진 것을 본받을 수는 없어도, 이로부터 맹세코 규중 문밖에 나가지 아니하고, 끝내 늙어 죽으리로다.

다만 난양은 성질이 유순하여 나와 같지 아니하므로, 상공은 난양과 더불어 해로하심을 다만 바라나이다.’

라고 하셨사옵니다.”

 

丞相大怒於心昊下,

“安有以女子而怙勢如英陽者乎? 果知爲駙馬之苦也.”

謂蘭陽曰 : “我與鄭女相遇自有曲折矣, 今英陽反以淫行,

加之於我無損, 而但辱及於旣骨之人, 是可歎也.”

승상대로어심호하

안유이녀자이호세여영양자호 과지위부마지고야

위난양왈 아여정녀상우자유곡절의 금영양반이음행

가지어아무손 이단욕급어기골지인 시가탄야

 

승상이 크게 노하여 마음속에 이르기를,

“천하에 어찌 여자로서 위세를 믿는데, 영양 같은 자가 있으리오? 과연 부마의 괴로움을 알겠노라.”

난양공주에게 이르기를,

“내 정녀와 더불어 서로 만남에 곡절이 있거늘, 이제 영양공주가 도리어 음란한 행실을 내게 씌우려 하오. 내게 해를 입는 것은 관계치 않지만, 다만 욕이 이미 죽은 사람에게 미치니, 이는 실로 한탄할 일이외다.”

 

蘭陽曰 : “妾當入去開諭姐姐矣.”

卽回身而入, 至日暮亦不肯出來, 燈燭已張於房闥矣, 蘭陽使侍婢傳語曰 :

“游說百端姐姐終不回心, 妾當初與姐姐結約死生不相離, 苦樂相同以矢言, 告之於天地神祗,

姐姐若終老於深宮, 則妾亦終老於深宮, 姐姐若不近於相公,

則妾亦不近於相公, 望相公就淑人之房穩度今夜.”

난양왈 첩당입거개유저저의

즉회신이입 지일모역불긍출래 등촉이장어방달의 난양사시비전어왈

유세백단저저종불회심 첩당초여저저결약사생불상리 고락상동이시언 고지어천지신지

저저약종로어심궁 즉첩역종로어심궁 저저약불근어상공

즉첩역불근어상공 망상공취숙인지방온도금야

 

난양이 이르기를,

“첩이 마땅히 안으로 들어가 저저에게 알아듣도록 잘 타일러 보리이다.”

곧 몸을 돌려 들어가더니, 날이 저물도록 또한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방 안에 등촉을 벌여 놓고서, 난양은 시비를 시켜 말을 전하기를,

“첩이 온갖 방법으로 두루 타일러도 저저는 끝내 마음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나이다. 첩은 당초 저저와 더불어 사생 간에 서로 떨어지지 아니하기로 약속을 맺었고, 고락을 함께하기로 언약을 맺기를 천지신명께 아뢰었나이다. 저저가 만일 깊은 궁에서 홀로 늙으면 첩 또한 궁에서 홀로 늙고, 저저가 만일 상공을 가까이하지 않으면 첩도 또한 상공을 가까이하지 않으려 하나이다. 그러하니 상공은 숙인의 방으로 가시어 오늘 밤을 안녕히 지내시기를 바라옵니다.”

 

丞相怒膽撑膓, 堅忍不泄而虛帷冷屛, 亦甚無聊斜倚寢床, 直視秦氏

秦氏卽秉燭導丞相歸寢房, 燒龍香於金爐, 展錦衾於象床請丞相曰 :

“妾雖不敏嘗聞君子之風, 禮云妾御不敢當夕, 今兩公主娘娘皆入內殿,

妾何敢陪相公而經此夜乎? 惟相公安寢. 當退去矣.”

승상로담탱장 견인불설이허유랭병 역심무료사의침상 직시진씨

진씨즉병촉도승상귀침방 소룡향어금로 전금금어상상청승상왈

첩수불민상문군자지풍 예운첩어불감당석 금양공주낭낭개입내전

첩하감배상공이경차야호 유상공안침 당퇴거의

 

승상은 노기가 치밀어 오르나, 굳게 참고 견뎌 내색을 아니하였다. 빈 휘장과 찬 병풍이 또한 매우 무료하기에 침상에 비스듬히 의지하여, 진씨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진씨는 곧 촛불을 들고 승상을 인도하여 침방으로 돌아가, 금화로에 용향(龍香)을 피웠다. 상아 평상(象牙平床)에 비단 금침을 깔고 승상께 아뢰기를,

“첩이 비록 불민하오나 일찍이 군자의 풍채와 태도를 들었사옵니다. 예법에 첩은 시중드는데, 감히 저녁을 대하지 못한다고 하였사옵니다. 이제 두 공주마마께서 내전에 드셨는데, 첩이 어찌 감히 상공을 모시고 이 밤을 지낼 수 있사오리까? 오직 상공은 안녕히 취침하소서. 첩은 마땅히 물러가리이다.”

 

卽雍容步去, 丞相以挽執爲苦, 雖不留止, 而是夜景色, 頗冷淡矣,

遂垂幌就枕反側不安 自語曰 :

“此輩結黨挾謀侮弄丈夫, 我豈肯哀乞於彼哉? 我昔在鄭家花園, 晝則與鄭十三,

大醉於酒樓 夜則與春娘對燭飮酒, 無一日不閑 無一事不快矣, 今爲三日駙馬, 已受制於人乎.”

즉옹용보거 승상이만집위고 수불류지 이시야경색 파냉담의

수수황취침반측불안 자어왈

차배결당협모모롱장부 아기긍애걸어피재 아석재정가화원 주즉여정십삼,

대취어주루 야즉여춘랑대촉음주 무일일불한 무일사불쾌의 금위삼일부마 이수제어인호

 

곧 얼굴을 감싸고 걸어가거늘, 승상이 진씨를 만류하고 잡는 것을 괴로이 여겨 비록 못 가게는 아니하였다. 이 밤의 정경이 자못 냉담한지라, 드디어 휘장을 드리우고 침실로 가, 몸을 뒤척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니, 혼자 이르기를,

“이 무리가 떼를 지어 꾀를 내어 장부를 조롱하니, 내 어찌 저들에게 애걸하리오. 내 전일 정사도 집 화원에 있을 때, 낮이면 정십삼과 더불어 주루에서 크게 취하고 밤이면 춘랑과 함께 촛불을 대하여 술을 마셨노라. 하루도 한가하지 아니한 때가 없었고 한 가지 일도 불쾌함이 없었는데, 이제 부마 된 지 삼 일 만에 벌써 사람의 핍박을 받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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