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산문)/구운몽 한문본

권지일 - 3. 육관대사가 미색을 탐한 죄로 성진을 풍도로 쫓아내다

New-Mountain(새뫼) 2020. 11. 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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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육관대사가 미색을 탐한 죄로 성진을 풍도로 쫓아내다

 

遂自爇栴檀趺坐蒲團, 振勵精神輪盡項珠, 方靜念千佛矣,

忽然一童子立窓外呼之曰 : "師兄着寢否, 師父命召之矣.”

性眞大愕曰 : '深夜促召必有故也.‘

수자열전단부좌포단 진려정신륜진항주 방정념천불의

홀연일동자립창외호지왈 사형착침부 사부명소지의

성진대악왈 심야촉소필유고야

 

마침내 스스로 포단(蒲團)을 불사르고, 포단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어 염주를 극진히 고르며, 바야흐로 일천 부처를 조용히 염하는데, 홀연 들으니 창밖에 서서 동자가 부르기를,

“사형(師兄)은 주무시나이까? 사부께서 부르시나이다.”

성진이 크게 놀라 이르기를,

“깊은 밤에 급히 부르시니 반드시 연고가 있도다.”

 

仍與童子忙詣方丈, 大師集衆弟子, 儼然正坐, 威儀肅肅燭影煌煌.

勵聲責之曰 : "性眞汝知汝罪乎?“

性眞顚倒下階, 跪而對曰 :

"小子服事師傅, 十閱春秋而曾未有毫髮不恭不順之事, 實不知自作之罪.”

잉여동자망예방장 대사집중제자 엄연정좌 위의숙숙촉영황황

여성책지왈 성진여지여죄호

성진전도하계 궤이대왈

소자복사사부 십열춘추이증미유호발불공불순지사 실부지자작지죄

 

인하여 동자와 함께 바삐 방장(方丈)으로 나아가니, 대사께서 여러 제자를 모으고 뚜렷하게 정좌하였는데, 위의(威儀)가 엄숙하고 촛불이 휘황하였다.

대사가 성난 목소리로 꾸짖기를,

“성진아, 너는 네 죄를 아느냐?”

성진이 섬돌 아래로 엎어졌다가 무릎을 꿇어 답하기를,

“소자가 사부를 섬긴 지 십여 년에 불공하고 불순한 일이 조금도 없었는데, 실로 스스로 지은 죄를 알지 못하나이다.”

 

大師曰 : "修行之功其目有三, 曰身也 曰意也 曰心也.

汝往龍宮飮酒而醉, 歸到石橋 邂逅女子, 以言語酬酢, 折贈花枝與之相戱, 及其還來且尙繾綣.

初旣蠱心於美色, 旋且留意於富貴, 慕世俗之繁華, 厭佛家之寂滅,

此三行工夫一時壞了, 其罪固不可仍留於此地也.”

대사왈 수행지공기목유삼 왈신야 왈의야 왈심야

여왕용궁음주이취 귀도석교 해후여자 이언어수작 절증화지여지상희 급기환래차상견권

초기고심어미색 선차유의어부귀 모세속지번화 염불가지적멸

차삼행공부일시괴료 기죄고불가잉유어차지야

 

대사가 이르기를,

“수행을 닦는 공부에는 그 세 가지 규율을 지켜야 하느니, 몸과 말과 뜻이라. 네 용궁에 가서 술을 마셔 취하고, 돌아오는 길에 석교에 이르러 여자를 만나 말을 수작하고, 꽃가지를 꺾어 주고 그들과 서로 희롱하며 돌아와서는, 아직까지도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는지라.

처음에 이미 미색에 미혹되고, 얼마 안 가 부귀에 뜻을 두어 세속의 번화함을 흠모하고, 불가의 적막함을 싫증 내는데, 이는 세 가지 수행 공부가 일시에 무너져 버린 것이니, 그 죄가 진실로 커서, 이곳에 머무는 것이 불가하니라.”

 

性眞叩頭泣訴曰 : "師乎! 師乎! 性眞誠有罪矣.

然自破酒戒, 因主人之强勸而不獲已也, 酬酢言語只爲借路 本非有意 有何不正之事乎?

及歸禪房雖萌惡念一刹那間, 自覺其非, 藹善端之自發, 昨指追悔,

苟使弟子有罪, 則師傅撻楚儆戒亦敎誨之一道, 何必迫而黜之, 俾絶自身之路乎?

性眞十二歲棄父母離親戚, 依歸師父卽剃頭髮, 言其義則無異生我育我,

語其情則所謂無子有子, 父子之恩深矣. 師弟之分重矣, 蓮花道場卽性眞之家舍, 舍此何之?"

성진고두읍소왈 사호 사호 성진성유죄의

연자파주계 인주인지강권이불획이야 수작언어지위차로 본비유의 유하부정지사호

급귀선방수맹악념일찰나간 자각기비 애선단지자발 작지추회

구사제자유죄 즉사부달초경계역교회지일도 하필박이출지 비절자신지로호

성진십이세기부모이친척 의귀사부즉체두발 언기의즉무이생아육아

어기정칙소위무자유자 부자지은심의 사제지분중의 연화도장즉성진지가사 사차하지

 

성진이 머리를 조아려 눈물을 흘리며 간절하게 아뢰기를,

“스승이시여, 스승이시여. 성진이 실로 죄를 지었사옵니다. 그러하오나 스스로 술을 삼가라는 가르침을 깨뜨린 것은 주인이 괴로이 권하므로 마지못한 것이고, 여자들과 말을 수작한 것은 다만 길을 빌리기 위한 것이었으니, 본래 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어찌 부정한 일이 있었겠사옵니까?

선방으로 돌아와, 비록 짧은 시간 나쁜 생각이 싹텄으나, 그 옳지 않음을 스스로 깨달아, 착한 마음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잠시 지난 일을 뉘우치고 있었나이다. 진실로 제자가 죄가 있으면, 사부께서 회초리로 종아리를 쳐서 경계하심이 또한 가르쳐 깨우치게 하는 한 방도이거늘, 어이 내쳐서 스스로 고치는 길을 끊게 하시나이까?

성진이 십이 세에 부모를 버리고 친척을 떠나, 사부께 귀의하여 곧 머리를 깎았으니, 그 의로 말할 것 같으면 곧 저를 낳은 것이나 기른 것이나 다를 바 없고, 그 정으로 말할 것 같으면 곧 자식이 없어도 자식이 있음과 같사옵니다. 이제 부자의 은혜도 깊고 사제의 친분도 중하며, 연화 도량이 곧 성진의 집이거늘, 이곳을 버리고 제가 어디를 가라 하시나이까?”

 

大師曰 : “汝欲去之吾令去之, 汝苟欲留誰使汝去乎?

且汝自謂曰 ‘吾何去乎?’ 汝所欲往之處 卽汝可歸之所也.”

仍復大聲曰 : “黃巾力士安在?”

忽有神將自空中而來, 俯伏聽命 大師分付曰 : “汝領此罪人往豐都, 交付於閻王而回.”

대사왈 여욕거지오령거지 여구욕류수사여거호

차여자위왈 오하거호 여소욕왕지처 즉여가귀지소야

잉부대성왈 황건력사안재

홀유신장자공중이래 부복청명 대사분부왈 여령차죄인왕풍도 교부어염왕이회

 

대사 이르기를,

“네 스스로 가고자 하여 내 너를 가라한 것이니, 네 진실로 있고자 한다면 누가 너를 가라 하겠느냐? 네 스스로 말하기를, ‘내 어디로 가겠습니까?’ 하니, 네가 가고자 하는 곳이 바로 네가 갈 곳이니라.”

이어서 다시 큰 목소리로 이르기를,

“황건역사(黃巾力士)는 어디에 있느냐?”

홀연 신장(神將)이 있어 공중에서 내려와 엎드려 명을 듣는지라. 대사가 분부하기를,

“네 이 죄인을 데리고 풍도(豐都)에 가 염라대왕께 내어주고 돌아오너라.”

 

性眞聞之肝膽墮落, 涕淚迸出無數叩頭曰 : "師父師父 聽此性眞之言.

昔阿蘭尊者, 入於娼女之家, 與同寢席失其操守 而釋迦大佛, 不以爲罪, 但說法而敎之,

弟子雖有不謹之罪, 比之阿蘭猶且輕矣, 何必欲送於豊都乎?“

大師曰 : "阿蘭尊者未制妖術, 雖與娼物親近, 其心則未嘗變矣. 今汝則一見妖色全失素心,

嬰情冕紱流涎富貴, 其視於阿蘭也何如. 汝罪如此 一番輪回之苦, 烏得免乎?"

성진문지간담타락 체루병출무수고두왈 사부사부 청차성진지언

석아란존자 입어창녀지가 여동침석실기조수 이석가대불 불이위죄 단설법이교지

제자수유불근지죄 비지아란유차경의 하필욕송어풍도호

대사왈 아란존자미제요술 수여창물친근 기심즉미상변의 금여즉일견요색전실소심

영정면불류연부귀 기시어아란야하여 여죄여차 일번윤회지고 오득면호

 

성진이 이 말을 듣자 간담이 떨어지고, 눈물이 쏟아져 머리를 무수히 조아리며 아뢰기를,

“사부님, 사부님 이 성진의 말을 들어 보소서. 옛날 아난존자(阿難尊者)는 창녀의 집에 들어가, 자리를 함께하여 지조와 정조를 지키지 못하고 잃었으나, 석가께서는 죄 주지 아니하고 다만 설법하여 가르쳤나이다. 제자가 비록 삼가지 아니한 죄를 지었으나, 이를 아난존자에게 견주시면 오히려 또한 가볍거늘, 하필 풍도로 보내려 하시나이까?”

대사 이르기를,

“아난존자는 요술을 제어치 못하여 비록 창녀 무리와 더불어 친근하였으나, 그 마음은 곧 변치 아니하였노라. 지금 너는 곧 요염한 여색을 한번 보자 소박한 마음을 전부 잃고, 갓난아이의 순정이 서서히 사라지며 부귀에 침을 흘렸으니, 아난존자와 어찌 같다고 볼 수 있겠느냐? 너의 죄가 이러하니 한 차례 윤회의 괴로움을 어찌 면할 수 있으리오.”

 

性眞惟涕泣而已, 頓無行意 大師復慰之曰 :

"心苟不潔雖處山中, 道不可成矣. 不忘其根本, 雖落於十丈狂塵之間,

畢竟自有稅駕之處. 汝必欲復歸於此, 則吾當躬自率來, 汝其勿疑而行.”

성진유체읍이이 돈무행의 대사부위지왈

심구불결수처산중 도불가성의 불망기근본 수락어십장광진지간

필경자유세가지처 여필욕부귀어차 즉오당궁자솔래 여기물의이행

 

성진이 오직 눈물만을 흘리고, 갑자기 갈 뜻이 없어 하므로, 대사는 다시 위로하여 이르기를,

“마음이 정결하지 못하면 비록 산중에 있어도 도를 이룰 수가 없고, 그 근본을 잊지 아니하면 비록 열 길 미친 먼지 속에 떨어지더라도, 필경 스스로 휴식할 곳이 있으리라. 네가 꼭 이곳에 다시 돌아오고자 한다면, 곧 내 마땅히 친히 데려올 것이니, 너는 그것을 의심하지 말고 행할지어다.”

 

性眞知不可奈何, 拜辭於佛像及師父, 與師兄弟相別,

隨力士而歸入陰魂之關, 過望鄕之臺 至豊都城外,

守門鬼卒問其所從來, 力士曰 : "承六觀大師法旨 領罪人而來矣.“

성진지불가내하 배사어불상급사부 여사형제상별

수력사이귀입음혼지관 과망향지대 지풍도성외

수문귀졸문기소종래 역사왈 승육관대사법지 영죄인이래

 

성진이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여, 불상과 사부에게 삼가 작별을 고하고, 사형제와 더불어 서로 이별하였다. 역사를 따라 음혼관(陰魂關)에 들어가 망향대(望鄕臺)를 지나고 풍도성(豊都城) 밖에 이르니, 문 지키는 귀졸(鬼卒)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역사가 이르기를,

“육관대사 지시를 받아 죄인을 데려온 것이라.”

 

鬼卒開城門而納之, 力士直抵森羅殿, 以押來性眞之意告之, 閻王使之召人, 指性眞而言曰 :

"罪人之身 雖在於南岳山蓮花之中, 上人之名 已載於地藏王香案之上矣,

寡人以爲上人得成大道, 一陞蓮花則天下衆生, 必將普被陰德矣, 今仍何事 辱至於此乎?"

귀졸개성문이납지 역사직저삼라전 이압래성진지의고지 염왕사지소인 지성진이언왈

죄인지신 수재어남악산연화지중 상인지명 이재어지장왕향안지상의

과인이위상인득성대도 일승연화즉천하중생 필장보피음덕의 금잉하사 욕지어차호

 

귀졸이 성문을 열고 그들을 인도하자, 역사가 곧바로 삼라전(參羅殿)에 이르러 성진을 압송해 온 뜻을 아뢰었다. 염라대왕이 그들을 불러들이게 하고, 성진을 가리키며 이르기를,

“죄인의 몸이 비록 남악산 연화봉 중에 있으나, 상인(上人)의 이름은 이미 지장왕(地藏王)의 향안(香案) 위에 이미 올랐으니, 과인은 그대가 큰 불도의 깨달음을 얻어 연좌(蓮座)에 한 번 오를 것이로다. 곧 천하 중생에게 장차 숨은 덕행을 널리 퍼뜨리게 하리라 믿었는데, 이제 무슨 일로 욕되이 이 땅에 이르렀느냐?”

 

性眞大慙良久乃告曰 :

"性眞無狀, 曾遇南岳仙女於橋上, 不能制一時之心, 故仍以得罪於師父, 待命於大王矣.”

閻王使左右上言於地藏王曰 :

"南岳六觀大師使黃巾力士, 押送其弟子性眞, 要令冥司論罪 而此與他罪人自別, 敢仰稟矣.“

성진대참양구내고왈

성진무상 증우남악선녀어교상 불능제일시지심 고잉이득죄어사부 대명어대왕의

염왕사좌우상언어지장왕왈

남악육관대사사황건역사 압송기제자성진 요령명사론죄 이차여타죄인자별 감앙품의

 

성진이 크게 부끄러워하며 한참 있다가 이에 고하여 아뢰되,

“성진이 아무렇게나 행동하여, 지난날 석교 위에서 남악 선녀를 만나 보고 한 때의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나이다. 인하여 사부에게 죄를 얻어 대왕의 명을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염라대왕이 좌우의 대신들로 하여금 지장왕께 말씀을 올리도록 하며 이르기를,

“남악의 육관대사께서 황건역사로 하여금 제자 성진을 압송케 하여, 지옥의 법률로서 죄 벌하기를 바라니, 이는 다른 죄인들과는 서로 다른지라 감히 이를 우러러 여쭙나이다.”

 

菩薩答曰 : “修行之人一往一來, 當依其所願何必更問?”

閻王方驗按決矣, 兩鬼卒又告曰 : “黃巾力士以六觀大師法名, 領八罪人來到於門外矣.”

性眞聞此言大驚矣, 閻王命 : “召罪人.”

南岳八仙女匍匐而入, 跪於庭下閻王曰 :

“南岳女仙 聽我言也. 仙家自有無窮之勝槪, 自有不盡之快樂, 何爲而到此地耶?”

보살답왈 수행지인일왕일래 당의기소원하필갱문

염왕방험안결의 양귀졸우고왈 황건력사이육관대사법명 령팔죄인래도어문외의

성진문차언대경의 염왕명 소죄인

남악팔선녀포복이입 궤어정하염왕왈

남악여선 청아언야 선가자유무궁지승개 자유부진지쾌락 하위이도차지야

 

보살(菩薩)이 이에 답하기를,

“수행하는 사람이 오고 감은 마땅히 그의 소원에 따를진대, 어찌 다시 꼭 물으리오?”

염라대왕이 바야흐로 조사하고 죄를 물어 결단하려 하는데, 두 귀졸이 또 아뢰기를,

“황건역사가 육관대사의 명으로 인해 여덟 죄인을 데리고 문밖에 이르렀나이다.”

성진이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데, 염라대왕이 명하기를,

“죄인을 불러들이라.”

하니, 남악의 팔선녀가 엉금엉금 기어들어 와 뜰 아래 무릎을 꿇거늘, 염라대왕이 묻기를,

“남악 여선녀들아, 내 말을 들어라. 선가(仙家)에는 본래 무궁한 경개와 끝없는 쾌락이 있거늘, 여러 선녀는 어찌하여 이 땅에 이르렀느냐?”

 

八人含羞而對曰 :

“妾等奉衛夫人娘娘之命, 修起居於六觀大師, 路逢性眞小和尙 有問答之事矣.

大師以妾等爲玷汚叢林之靜界, 移牒於衛娘浪府中, 送妾等於大王,

妾等之升沉苦樂 皆懸於大王之手. 伏乞大王大慈大悲, 使之再生於樂地.”

閻王定使者九人招之前, 密密分付曰 : “率九人 速往人間.”

言訖大風焂起於殿前, 吹上九人於空中, 散之於四面八方.

팔인함수이대왈

첩등봉위부인낭낭지명 수기거어육관대사 노봉성진소화상 유문답지사의

대사이첩등위점오총림지정계 이첩어위낭낭부중 송첩등어대왕

첩등지승침고락 개현어대왕지수 복걸대왕대자대비 사지재생어락지

염왕정사자구인초지전 밀밀분부왈 솔구인 속왕인간

언흘대풍숙기어전전 취상구인어공중 산지어사면팔방

 

여덟 선녀가 부끄러움을 머금고 답하기를,

“저희는 위부인 낭낭의 명을 받아 육관대사께 문안하러 갔다가 길에서, 성진 소화상(小和尙)을 만나 묻고 대답한 일이 있었나이다. 대사는 저희가 스님들이 사는 조용한 세계를 더럽혔다 하여 위낭낭(衛娘娘)의 부중(府中)에 알려, 저희를 대왕께 잡아 보내니, 저희의 잘되고 못 되는 것과 고락은 모두 대왕 손에 달려 있나이다. 엎드려 비옵건대 오직 대왕께서는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시어 저희로 하여금 좋은 땅에서 다시 살게 해주옵소서.”

염라대왕이 저승사자 아홉 사람을 정하고 앞에 불러 은밀히 분부하기를,

“이 아홉 사람을 거느리고 속히 인간 세계로 떠나거라.”

말을 마치자 전 앞에 갑자기 큰 바람이 일더니, 아홉 사람은 공중으로 휘몰아 올려 사면 팔방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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