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총람/풍물한양가

한양가(한산거사) - 7.과거 _ 바.유가

New-Mountain(새뫼) 2020. 10. 13. 11:21
728x90

7.  과거

 

바. 유가

 

화류춘풍(花柳春風) 대도상(大道上)에 세마치 길군악(-軍樂)에

무동(舞童)은 춤을 추고 벽제(辟除)소리 웅장하다.

춘풍득의(春風得意) 마제질(馬蹄-)하니 탐화랑(探花郞) 되었어라.

남녀노소 관광(觀光)하고 누가 아니 칭찬하리.

세상 선비 들어 보소, 음수독서(飮水讀書) 어려 마소.

정성소도(精誠所到) 금석투(金石透)는 옛말이 그를 손가.

수득수문(隨得隨問) 면강(勉强)하며 성경현전(聖經賢傳) 수심(修心)하여

충군효친(忠君孝親) 근본 삼고 제세안민(濟世安民) 재조(才操) 닦아

반룡부봉(攀龍附鳳) 현달(顯達)하여 입신양명(立身揚名) 하게 하소.

예악법도(禮樂法度) 이러하니 거룩할사 한양(漢陽)이라.

 

 

----------

* 화류춘풍(花柳春風): 봄바람에 꽃과 버들이 흔들림.

* 세마치: 우리 민속 장단에서, 보통 빠른 3박자의 8분의9 박자

* 길군악(-軍樂): 취타곡(吹打曲)의 하나. 임금의 거둥 때나 군대의 행진 때 연주되었음.

* 벽제(辟除): 지위가 높은 사람의 행차 때, 별배가 잡인의 통행을 금하던 일.

* 춘풍득의(春風得意): 모든 일이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순조로움.

* 마제질(馬蹄-): 말굴질

* 탐화랑(探花郞): 갑과(甲科)에서 셋째로 급제한 사람.

* 음수독서(飮水讀書): 물을 마시고 책을 읽음

* 정성소도(精誠所到) 금석투(金石透): “정성이 이르면 금석을 가히 뚫도다.”

* 수득수문(隨得隨問): 따라가 듣고 본받음.

* 면강(勉强): 억지로 시킴

* 성경현전(聖經賢傳): 유학의 성현(聖賢)이 지은 책.

* 수심(修心): 마음을 닦음.

* 반룡부봉(攀龍附鳳): 용의 비늘을 끌어 잡고 봉황의 날개에 붙듦.

* 현달(顯達): 벼슬이나 명성ㆍ덕망이 높아서 이름이 세상에 드러남.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