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총람/풍물한양가

한양가(한산거사) - 3.관아 _ 바.육조

New-Mountain(새뫼) 2020. 10. 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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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아

 

바. 육조

 

호조(戶曹)는 판탁지(判度支)라 부세전곡(賦稅錢穀) 맡아 있어

삼당상(三堂上) 육랑청(六郞廳)의 별예방(別例房)이 주장(主掌)이요,

회계하는 계사(計士)들은 도필지리(刀筆之吏) 되어 있고

 

공조(工曹)는 수형부(水衡府)라 각색장색(各色匠色) 총찰(總察)하여

응역(應役)하기 일삼으니 와서(瓦署) 선공(繕工) 매여 있고

 

예조(禮曹)는 남궁(南宮)이라 선왕 제례(先王制禮) 본받아서

군왕(君王)의 진퇴범절(進退凡節) 종사(宗社) 산천제향(山川祭享)이며

제례작악(制禮作樂) 일삼으니 통례원(通禮院) 거느리고

 

병이조(兵吏曹) 동서편(東西便)은 택문택무(擇文擇武) 추려내어

내직(內職)이며 외직(外職)이며 정경아경(正卿亞卿) 도백유수(道伯留守)

주서한림(注書翰林) 각신(閣臣)들과 옥당승지(玉堂承旨) 대간(臺諫)이며

묘사전궁(廟社殿宮) 관원(官員)이며 능참봉(陵參奉) 수봉관(守奉官)과

봉사직장(奉事直長) 감역(監役)이며 동몽교관(童蒙敎官) 부도사(副都事)와

군자판사(軍資判事) 광흥수(廣興守)와 능령(陵令)이며 선혜낭청(宣惠郎廳)

각사제조(各司提調) 부제조(副提調)며 이조전랑(吏曹銓郞) 홍문정자(弘文正字)

 

병사수사(兵使水使) 방어사(防禦使)며 영장중군(營將中軍) 통제사(統制使)며

첨사만호(僉使萬戶) 병우후(兵虞侯)며 사도참군(四道參軍) 권관(權管)이며

선전관(宣傳官) 부장(部長)들과 별군직(別軍職) 수문장(守門將)과

훈련판사(訓練判事) 주부(主簿)들과 도총도사(都摠都事) 경력(經歷)이며

내금장(內禁將) 오위장(五衛將)과 창검초관(槍劍哨官) 협연초관(挾輦哨官)

문음무(文蔭武) 열읍수령(列邑守令) 비천(秘薦)이며 병이(兵吏) 빗을

택인비망(擇人備忘) 일삼으니 임대책중(任大責重) 하였어라.

 

형조(刑曹)는 대사구(大司寇)라, 포장(捕將)을 영통(領統)하여

각색금란(各色禁亂) 조율(照律)하니 기강(紀綱)이 거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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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탁지(判度支): 호구(戶口)ㆍ공부(貢賦)ㆍ전량(田糧)ㆍ식화(食貨) 등 국가의 재정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호조(戶曹)의 최고위 관직인 정이품 호조판서의 별칭.

* 육랑청(六郞廳): 호조ㆍ예조ㆍ형조의 정오품 정랑(正郎) 세 사람과 정육품 좌랑(佐郞) 세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

* 별예방(別例房): 호조의 한 부서인 경비사(經費司). ‘경비사’는 각 관아의 경비 및 부산에 사는 왜인들에게 주던 양식 등을 관리하였음.

* 계사(計士): 호조에 딸려 토지ㆍ호구ㆍ세금 등의 통계 사무를 맡아보는 종팔품의 벼슬.

* 도필지리(刀筆之吏): ‘도필’은 중국에서 대나무 조각에서 틀린 글자를 깎아 내던 칼을 이르던 말. ‘도필지리’는 문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은 관리.

* 수형부(水衡府): 공조의 다른 이름. 한(漢)나라 때 천자 사유의 금전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유래함.

* 장색(匠色): 장인

* 응역(應役): 공역(公役)의 일에 응함.

* 와서(瓦署): 관에서 쓰는 기와나 벽돌을 만드는 일.

* 선공(繕工): 궁궐이나 관청 거물을 수리하는 일,

* 남궁(南宮): 예조(禮曹)의 다른 이름. 관아가 궁궐의 자리에 위치한데서 유래함.

* 종사(宗社): 종묘와 사직

* 산천제향(山川祭享): 나라에서 명산대천(名山大川)에 지내는 제사

* 제례작악(制禮作樂): 예법을 정하고 음악을 만듦.

* 통례원(通禮院): 조회(朝會)ㆍ제사에 관한 의식을 맡아보던 관아.

* 병이조(兵吏曹): 병조와 이조

* 택문택무(擇文擇武): 글 잘하는 이와 무예에 뛰어난 인물을 뽑아냄.

* 내직(內職) 외직(外職): ‘내직’은 서울에 있는 각 관아의 벼슬. ‘외직’은 지방 각 관아의 벼슬.

* 정경아경(正卿亞卿): ‘정경’은 정이품의 벼슬인 의정부 참찬(參贊), 육조의 판서, 한성부 판윤(判尹), 홍문관 대제학(大提學) 등의 벼슬. ‘아경’은 정경의 다음 벼슬로 육조의 참판(參判), 한성부 좌우판윤(左右判尹) 등의 벼슬.

* 도백유수(道伯留守): ‘도백’은 각 도의 종이품 관찰사(觀察使), ‘유수’는 개성ㆍ강화ㆍ광주ㆍ수원 등 요긴한 곳을 맡아 다스리는 정이품 외관직.

* 주서한림(注書翰林): ‘주서’는 승정원의 정칠품 벼슬. ‘한림’은 예문관의 정구품 검열(檢閱).

* 대간(臺諫):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의 벼슬의 총칭.

* 묘사전궁(廟社殿宮): 종묘(宗廟)와 사직(社稷), 각 전(殿)과 궁(宮).

* 능참봉(陵參奉): 능(陵)을 관리하던 종구품의 벼슬. ‘능’은 임금과 왕비의 무덤.

* 수봉관(守奉官): 원소(園所)를 관리하던 종구품의 벼슬. ‘원소’는 왕세자나 세자빈 및 왕의 친척 등의 무덤.

* 봉사직장(奉事直長): ‘종사’는 관상감(觀象監)ㆍ돈녕부(敦寧府)ㆍ훈련원(訓鍊院)의 종팔품 벼슬. ‘직장’은 종친부(宗親府), 상서원(尙瑞院) 등의 종칠품 벼슬.

* 감역(監役): 선공감(繕工監)에서 토목이나 건축 공사를 감독하던 종구품의 벼슬. ‘선공감’은 각종 토목공사와 궁궐이나 관사를 짓거나 수리하던 일을 맡았던 관아.

* 동몽교관(童蒙敎官): 서울의 사학(四學)과 각 지방에서 학동들을 가르치던 종구품의 관직.

* 부도사(副都事): 의금부에 딸려 있는 낮은 품계의 벼슬.

* 군자판사(軍資判事): 군수품의 출납을 맡아보던 군자감(軍資監)의 종일품 벼슬.

* 광흥수(廣興守): 관료들의 녹봉을 담당하던 광흥청(廣興倉)의 정사품 벼슬

* 능령(陵令): 능을 지키는 벼슬

* 선혜낭청(宣惠郎廳): 대동미(大同米)나 대동목(木) 등의 출납을 맡아보던 관청인 선혜청(宣惠廳)의 종육품 벼슬.

* 제조(提調): 사(司)나 청(廳) 등의 관아에서 기술, 잡직 계열의 일을 겸직으로 지휘하거나 총괄하던 종일품 내지 종이품의 벼슬

* 부제조(副提調): 내의원(內醫院), 사옹원(司饔院), 승문원(承文院)의 정삼품 벼슬. ‘내의원’은 궁중의 의약을 맡아보던 관아.

* 이조전랑(吏曹銓郞): 이조의 정오품 정랑과 정육품 좌랑.

* 홍문정자(弘文正字): 홍문관의 정구품 벼슬.

* 병사수사(兵使水使): ‘병사’는 각 지방의 군대를 통솔하고 경비를 담당하던 종이품 무관 벼슬. ‘수사’는 각도의 수군을 통솔하고 지휘하는 임무를 맡은 정삼품 무관 벼슬.

* 방어사(防禦使): 군사 요지를 방어하기 위하여 둔 종이품 무관 벼슬.

* 영장중군(營將中軍): ‘영장’은 각 진영(鎭營)의 정삼품의 으뜸 벼슬. ‘중군’은 각 군영의 대장이나 절도사(節度使) 바로 아래의 무관 벼슬. ‘절도사’는 종이품의 무관

* 통제사(統制使):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삼도의 수군을 통솔하던 수군의 가장 높은 벼슬

* 첨사만호(僉使萬戶): ‘첨사’는 절도사가 관할하는 진의 종사품 무관 벼슬. ‘만호’는 각 도의 여러 진(鎭)에 배치한 종사품의 무관 벼슬.

* 병우후(兵虞侯): 각 도의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를 보좌하던 정사품의 벼슬.

* 사도참군(四道參軍): 서울 주위의 네 산을 지키던 정칠품의 무관 벼슬.

* 권관(權管): 변경의 최하단위인 진보(鎭堡)에 두었던 종구품의 수장(守將)

* 부장(部長): 선전관청의 무관 벼슬

* 훈련판사(訓練判事): 군사의 시재(試才), 무예의 연습, 병서의 강습 따위를 맡아보던 관아인 훈련원의 판사.

* 주부(主簿): 각 관아에서 문서와 부적(符籍)을 주관하던 종육품 벼슬.

* 도총도사(都摠都事): ‘도총’은 오위도총부에서 군무를 총괄하던 정이품 벼슬인 ‘도총관’. ‘도사’는 충훈부ㆍ중추부ㆍ의금부 등지에서 벼슬아치의 감찰 및 규탄을 맡아보던 종오품 벼슬..

* 경력(經歷): 각 부(府)에서 실제적인 사무를 맡아보던 종사품 벼슬.

* 내금장(內禁將): 내금위(內禁衛)의 정삼품 으뜸 벼슬. ‘내금위’는 궁중을 지키고 임금을 호위하는 금군(禁軍)의 일을 맡던 관아.

* 창검초관(槍劍哨官): 한 초(哨)를 거느리던 종구품 무관 벼슬. ‘초’는 약 백 명으로 이루어진 군대 편제.

* 협연초관(挾輦哨官): 임금의 가마를 호위하는 종구품 무관 벼슬.

* 문음무(文蔭武): 문관, 음관, 무관을 통틀어 이르던 말.

* 수령(守令): 각 고을을 맡아 다스리던 지방관 관찰사(觀察使)ㆍ정삼품 목사(牧使)ㆍ부사(府使)ㆍ군수(郡守).

* 비천(秘薦): 비밀스럽게 천거를 받아 임명되는 일.

* 병이(兵吏): 병조와 이조의 벼슬.

* 대사구(大司寇): 형조판서를 중국 주나라 때의 사구 벼슬에 빗대어 이르던 말.

* 포장(捕將): 포도대장(捕盜大將). 경찰기관인 포도청의 종이품 벼슬.

 

** 그 외 관아는 ‘3.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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