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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바뀐 저녁에
저녁에 버스정류장을 지나는데
공항으로 가는 버스 한 대
우두커니 정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버스에 승객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사님은 앞문을 열어둔 채
핸들 위에다 턱을 고이고
빈 시간 속에서 멈춰서서
출발할 줄 모릅니다.
뒷거울 속에서 걸어오는
나를 발견했던 것일까요.
그러다가 버스 밖에 있는
내 눈을 가만 바라보다가
자신의 승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느릿하게 출발합니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이
지독하게 그리운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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