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고구마를 캐며

New-Mountain(새뫼) 2019. 10.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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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캐며

- 강화도에서


햇볕은 가을처럼 사위고 더 사위었다.

익숙지 못한 수확 중년의 고구마 수확

이번주 일요일에는 고구마 캐러 오셔.

 

노모가 심어놓고

노모가 키우다가

노모가 쓰러진 뒤

노모를 대신하여

노모의 고구마 밭에서

노모처럼 땀흘리다

 

노모에게 듣던 말을 벗은 내게 들려준다.

늦으면 차 막히니 어여어여 출발하게.

가을이 햇볕되어 어깨에 내려앉는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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