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또는 함께/기쁘거나 슬프거나

나로호 이야기

New-Mountain(새뫼) 2013. 1. 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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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오르다, 하늘로, 깨끗한 세상으로 

 

나는 날아올랐다. 세 번의 좌절은 추진력이 되었다.

나를 두고 한국 과학의 힘이니, 세계 몇 번째니 대단한 찬사를 보내지만

나를 그런 미사여구로 치장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나는 그냥 날아오른 것뿐이다.

 

추하게 생긴 사람이 나를 만들었다고 했단다.

추함을 감추기 위해 나를 띄우려 했다고 했단다.

추하지 않는 정말 아름다운 말들로 나를 감쌌다고 했단다. 그러면

추하지 않아질 것이라고 스스로 믿었다고 했단다.

 

그런 소리들을 들으면서도 비약을 준비했고,

그런 사람들을 벗어나는 것이 비약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세상과는 다른 깨끗한 세상으로 가는 것이 유일한 나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날아올랐다.

 

저기 하늘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대하지도 않았다.

저렇게 푸르고 맑은 바탕, 그것뿐일지라도

저 아래 세상과는 다르기에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었기에

저 위로 또 위로 날아오를 수 있었다.

 

오른 곳이 끝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오른 곳에서 굽어보면 아래는 여전히 아름답지 못함이 가득한 곳, 그래서

오른 곳은 아름답다. 그렇기에 

오른 곳이 완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지금 여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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