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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7, 그건 기계다
그래도상에 뒤지기 싫어서라는 이유는 그냥 핑계
그냥 끄적거리고 싶어서이다
노트에. 뭔가 적으면 오히려. 눈치 보이는 세상이다
기계 위에 끄적거리는게 맘 편한 그런 세상살이
그런 이유
하지만 넘어야할 고비도 적지 않으려니
기계 다루는 거야 둘째이고
우선은 보이지 않는다는 거
안경벗고 눈 부벼야 기계와 만날 수 있다
그걸 노안이라 한다는데
이 말에는 늙음이라는 의미가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기계로 새삼스러운 늙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또 하나
한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 많은 잘못쳐지는
글자의 찌끼를 만들어내는 거라
그게 여적 살아온 삶과 다르지 않음은. ...
한 줄 괜찮은 세상살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삶의 찌끼를 만들고 버렸을라나
아무래도 작심이 사흘일라나
그래도 사흘이라도 뭔가 남기고 싶은 계기가 필요했던 거다
찌끼라도
그림자라도
그걸로 기계 장만의 의미 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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