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한시 622

이옥(李鈺)의 한시 "이언(俚諺)" 중 '염조(艶調)'

◎ 염조(艶調) 염(艶)은 아름다움(美)이다. 이편에서 다룬 것은 대개가 교만(驕慢), 사치(奢侈), 부박(浮薄), 과식(夸飾)의 일이 많다. 그래서 위로는 비록 아(雅)에 미치지 못하지만, 아래로 또한 탕(宕)에 이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염(艶)'으로 이름한다. 모두 18수이다. 艶者, 美也. 此篇所言, 多驕奢浮薄夸飾之事, 而上雖不及於雅, 下亦不至於宕, 故名之以艶.凡十八首. 1. 莫種鬱陵桃 울릉도 복숭아는 심지 마세요. 不及儂新粧 내가 새로 단장한 데는 못 미치니까요. 莫折渭城柳 위성의 버들가지는 꺾지 마세요. 不及儂眉長 내 눈썹 길이에 미치지 못하니까요. 2. 歡言自酒家 당신은 술집에서 왔다지만 儂言自娼家 나는 당신이 창가에서 온 걸 알아요. 如何汗衫上 어째서 속적삼 위에 臙脂染作花 연지가 꽃처럼 ..

이옥(李鈺)의 한시 "이언(俚諺)" 중 '아조(雅調)'

◎ 아조(雅調) 아(雅)는 떳떳함이며 올바름이고 조(調)는 곡조이다. 무릇 부인이 어버이를 사랑하고 지아비를 공경하며 집안에서 검소하며 일에 부지런함은 모두 천성(天性)의 떳떳함이다. 또한 사람 도리의 올바름이다. 그러므로 이편에서는 어버이를 사랑하고 남편을 공경하며 부지런하고 검소한 일을 말하고 있으므로 아조(雅調)로 이름한 것이다. 모두 17수이다. 雅者, 常也, 正也. 調者, 曲也. 夫婦人之愛其親敬其夫, 儉於其家勤於其事者, 皆天性之常也, 亦人道之正也. 故此篇, 全言愛敬勤儉之事, 以雅調名之. 凡十七首. 1. 郎執木雕鴈 낭군님은 나무 기러기 잡고 妾捧合乾雉 저는 말린 꿩을 받들었지요. 雉鳴雁高飛 그 꿩이 울고 그 기러기가 높이 날 때까지 兩情猶未已 우리 두 사람 사랑이 끝없기를. 2. 福手紅絲盃 복스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