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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룡의 한시 '승가사' 원문과 풀이

僧伽寺(승가사) ; 북한산 승가사에서 새벽녘에 趙熙龍(조희룡, 1789~1866) 신영산 옮김 濛澒深山是 몽홍심산시 흐릿하고 가물가물한 북한산 깊은 여기 蒼蒼尙未分 창창상미분 어둑하여 풍경이 나뉘지 않았는데 禽魚皆食氣 금어개식기 새들과 물고기는 모두 기를 들이마시고 草木漸成文 초목점성문 풀들과 나무는 점점 무늬를 지어가네. 點染千峯石 점염천봉석 봉우리 위 돌들을 한 점 한 점 물드는데 吹噓萬壑雲 취허만학운 첩첩한 골짜기는 구름을 내뿜는구나. 飛泉還有舌 비천환유설 나는 듯한 물줄기는 도리어 혀가 있는지 說法廣長聞 설법광장문 설법인지 넓고도 긴 소리를 내는구나. 『우해악암고(又海岳庵稿)』

스님들의 선시(25)-性聰(성총)의 16수

* 春晴(춘청) ; 맑게 갠 봄날에 * 春興(춘흥) ; 봄날의 흥취 * 途中春暮(도중춘모) ; 길 가는데 봄날은 저물어 가고 * 暮春偶吟(모춘우음) ; 늦봄에 그저 읊다 * 送春(송춘) ; 봄을 보내며 * 病中吟(병중음) ; 병이 들어 읊다 * 放觸蛛網蝶(방촉주망접) ;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놓아주며 * 秋夜獨坐(추야독좌) ; 가을밤 홀로 앉아 * 秋懷(추회) ; 가을철의 회포 * 漁父(어부) ; 어부 * 次庵師韵(차암사운) ; 암(庵) 스님의 시의 운에 맞추어 * 入山(입산) ; 산에 들어 * 別學天上人(별학천상인) ; 학천(學天) 스님과 이별하며 * 挽人(만인) ; 죽은 이를 애도하며 * 題暉上人房(제휘상인방) ; 휘(暉) 스님의 방을 읊다 * 歸家時途中作(귀가시도중작)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