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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을 앞에 두고 누우신 아버지께
- 2018.04.27
떠나오신 지 한 갑자(甲子)가 넘어
그곳과의 거리를 가늠하다 결국은 줄이지 못해
생채기가 된 세월의 두께에 눌려
오히려 그곳과 가장 가까운 이곳에서
시간을 잊고 누우셨습니다.
차가운 겨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봄이 되려나요.
뗏장이 소복한데
아물지 못한 생채기를 덮었는데
지금 따뜻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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