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북쪽을 앞에 두고 누우신 아버지께

New-Mountain(새뫼) 2018. 5.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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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을 앞에 두고 누우신 아버지께

       - 2018.04.27 


 

떠나오신 지 한 갑자(甲子)가 넘어

그곳과의 거리를 가늠하다 결국은 줄이지 못해

생채기가 된 세월의 두께에 눌려

오히려 그곳과 가장 가까운 이곳에서

시간을 잊고 누우셨습니다.

차가운 겨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봄이 되려나요.

뗏장이 소복한데

아물지 못한 생채기를 덮었는데

 

지금 따뜻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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