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98년 즈음

장마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42
728x90

장마

 

사람들의 품속에서도

종종걸음 바쁜 일상속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한 사람에 이어, 또 한 사람,

또 한 사람

세월은 흘러가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흘러가는 세월 한 가운데

사람들과 그 사람들 중

저 끝 언저리에

묵묵히 내가 서 있기에

더 아픈 것이다.

더 아플 것이다.

 

의미 없는 빗줄기

흘러갈 곳을 알지 못하는

뿌연 빗줄기

끊임없이

이어져 가는

오늘도 장마

728x90

'자작시와 자작소설 > 시; 98년 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0) 2013.02.19
딸에게  (0) 2013.02.19
‘햇님과 달님과 별님과 시’  (0) 2013.02.19
여고 괴담  (0) 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