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98년 즈음

‘햇님과 달님과 별님과 시’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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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과 달님과 별님과 시

- 수업 시간에

 

녀석은 그렇게 썼다.

윤 아무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아니한

정말 햇님같이 순박한

정말 달님같이 어두운 기억으로

정말 별님같이 깜감한 세상 속 한 점으로

살아오는 녀석은

 

별 하나에 오토바이와

별 하나에 핸드폰과

별 하나에 △△표 붙은 메이커 옷들.

그렇게 써 내려갔다.

가장 소중했던 것을 더듬어 가며

 

졸업하는 그 날까지 무사히 무사히

경찰서로 파출소로 학교 학생과로

거치게 되지 않기를

그러나 나는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에도

무척이나 탐내 했다.

주인 없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해야지

이렇게나 생각하고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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