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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논술 -8.견해제시

New-Mountain(새뫼) 2015. 5. 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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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시] - 견해 제시

 

( 서울과기대 )

 

[문제 1] 제시문 (), (), (), (), ()를 활용하여, ‘평등 사회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600자 내외로 작성하시오.(600±30) 다섯 개의 제시문을 빠짐없이 사용하되, 글자 수 규정을 반드시 준수하시오.

 

 () 고려 시대에는 재산 상속이 아들딸 구분 없이 공평하게 이루어졌다. 첫째라고 더 많이 받거나, 아들이어서 더 많이 받는 것은 아니었다. 다음은고려사에 나오는 경상도 안찰사 손변의 일화이다.

     손변이 송사를 맡았는데, 남동생이 다 같은 부모의 자식인데, 어째서 유산을 누이 혼자서 차지하느냐?”라고 말하자, 누이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 집안 재산을 모두 나에게 주었다.”라고 하였다. 손변이 부모의 마음은 어느 자식에게나 다 같은 법이다. 어찌 장성해서 이미 출가한 딸에게만 후하고, 어미도 없는 어린 아들에게는 박하게 하겠는가?”하며 타일렀다. 누이와 동생이 비로소 깨닫고 서로 붙들고 울었다. 결국 남매는 재산을 반씩 나누어 받았다.

 

 () 홍길동 씨는 국회의원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투표소는 2층에 설치되어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간 홍길동 씨는 안내원에게 2층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안내원은 내년에나 하세요.”라며 퉁명스럽게 말했고, 홍길동 씨는 결국 투표를 하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이후 홍길동 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였고, 재판부는 원고에게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 다문화 사회는 첫째, 미국처럼 처음부터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가 융합되어 만들어진 사회, 둘째, 사회나 국가 형태가 갖추어진 후 이주민의 유입으로 인종종족문화적으로 다원화된 사회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 이주의 물결은 한국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인과 혼인한 외국인 이주 여성과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의 인적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인적 구성의 변화가 곧바로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이나 사회 제도, 문화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도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의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 사회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이 계획실행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의식도 함께 바뀌고 있다. 다문화 사회에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그 가치를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다문화 정책이 주로 이주민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려는 것을 돕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주민과 한국인이 상대방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자민족 중심주의는 자기 민족을 중심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관점이다. 자민족 중심주의는 자기 민족의 문화에 대한 자기애(自己愛)가 지나쳐서 자기 민족의 문화에는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지만, 다른 민족의 문화는 폄하하며 거부하거나 불쾌하게 여긴다. 즉 자민족 중심주의는 다른 문화와 접촉할 때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며, 배타적 민족주의나 인종 차별주의 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적 차별이 나타날 수 있다. 차별이란 다른 사람이나 집단을 자의적인 기준으로 구분하여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특정 기회를 제한하는 성차별, 인종이 다른 사람들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인종차별, 특정 종교를 배척하는 종교차별 등이 있다.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사회집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인종에 따른 차별이 나타나고, 자신과 다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신체적정서적언어적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직장을 비롯한 여러 사회집단에서도 임금차별, 집단 따돌림 등과 같은 차별이 나타나기도 한다.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 다름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가진다면 결국 구성원 간의 불신이 깊어져 사회통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

 


 

( 홍익대 )

 

[문제 1] 제시문 (), (), ()에 나오는 구체적인 예들을 활용하여 기술 발달의 양면성(부정적, 긍정적 측면)’을 각 제시문 별로 논하시오. (800±100) [문과대학, 사범대학 및 예술학과 지원자에게는 타 문제의 2배의 배점]

 

제시문 ()

감옥 중앙의 감시탑은 둘레의 빈 공간으로 인해 완벽하게 고립되어 있고, 이곳에 있는 감독관은 수감자를 감시하지만 조명, , 덧문 등의 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다. 또한 금속관을 설치해 감독관은 직접 수감자에게 가지 않고도 명령할 수 있다.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감옥은 중앙의 감시탑에서 각 수용실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을 분리할 수 있는 건축 장치이다. 감시탑에서는 모든 것이 보이지만 각 수용실에서는 감시탑의 상황을 알 수 없다. 즉 감시의 주체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누가 감시하는지 모르지만 항상 감시되고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수감자는 항상 자신이 감시받는다고 느끼고 불안해 한다.

이러한 감시 원리는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정교해지고 일상화되어 삶을 지배한다. 현대 정보사회에서의 정보는 규율과 통제의 도구로 작동할 때 벤담의 파놉티콘에서의 시선을 대신한다. 감시를 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정보를 국가나 직장의 상사가 열람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나 작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제시문 ()

빛 아래, 수평선이 아득한 바다, 그는 자신의 앞날을 수평선이 아득한 바다같이 느꼈다.

, 그래요. 전쟁이 끝나고 그녀와 내가 살아남았다면 그 사람과 내 아들을 끌고 나는 북국으로 갈 겁니다. 빙하를 건너서요.”

믿을 수 없는 꿈을 꾸듯 말하고서 그는 소리 내어 웃었다. 웃다가 웃음을 거두는 순간 연락선 기관소리가 굉음과도 같이 울려왔다. 쇠붙이가 마찰하고 마모되는 것 같은,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굉음, 심장이 파열될 것만 같았다. 그것은 또 자신의 심장이 박동하는 소리이기도 했다. 파도를 가르며 밤배는 조선해협을 지나가고 있었다. 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 공고마루(金剛丸), 끝도 없이 조선인들을 노동자로 실어 들였던 거대한 배, 끝도 없이 실어낸 식민지 이주자(移住者), 만주 개척민과 병사들, 군부와 결탁하여 착취가 목적인 각종 사업체, 그리고 인원, 그는 자신도 그 사업체에 빌붙어서 사는 한 마리 바퀴벌레인 것을 느낀다. 자신과 자만에 가득 찬 관부연락선 공고마루, 육지와 육지를 이어주는 거대한 기계, 바다를 건너는 동안 그는 절대적인 군주다. 현대 문명의 산물이며 어둠 속에서도 찬란하게 불 밝히며 그 위용을 자랑하는 배, 그러나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거대한 기계의 박동, 기관소리만 하늘과 바다를 뒤덮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것은 공포였다. 이 기계의 무수한 쌍생아들, 탱크며 대포, 비행기며 기차, 기선, 자동차, 군함, 그런 것들에 제압되고 순종하며 또 비명을 지르는 인간들은 오로지 시간만을 재고 수치만 살피면 되는 또 하나의 기계인가.


제시문 ()

가을 햇볕에 공기에

익는 벼에

눈부신 것 천지인데,

그런데,

, 들판이 적막하다

메뚜기가 없다!

 

오 이 불길한 고요

생명의 황금 고리가 끊어졌느니……

 



( 동국대 )

 

[문제 3] 제시문 []~[]에 나타난 서로 다른 삶의 목표와 방향을 요약하고, 현대 사회에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삶의 유형을 제시문 중에서 선택하여 그 이유를 논하시오. <2123(630690)> [45]

 

다음은 송 황제 진종이 과거 준비에 전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의 일부다.

 

부자가 되려고 좋은 토지를 살 필요가 없나니

책 속에 천 석의 쌀이 놓여 있도다.

편안히 살려고 호사스러운 집을 지을 필요가 없나니

책 속에 황금으로 만든 집이 지어져 있도다.

 

과거제가 확립된 송이나 명, 조선에서는 과거를 거치지 않고서는 높은 벼슬을 얻기가 어려웠다. 이 시대에 부귀영화의 삶을 꿈꾸던 많은 사람에게 과거 합격은 인생의 최고 목표였다. 과거 시험은 고단한 노력과 많은 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만 치를 수 있었다. 삼대에 걸쳐 급제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30~40년 공부해서 겨우 뜻을 이루는 이도 있었다. 율곡 이이처럼 아홉 번이나 시험에서 장원한 수재가 있는가 하면, 김효흥처럼 76세가 되어서야 문과에 급제한 인물도 있었다.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우리는 재물이나 쾌락 등과 같은 것들로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비어 있는 항아리가 아니다. 행복만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에 관한 물음을 무시한다. 삶에는 행복하게 느끼는 것 이상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들을 원하고, 우리의 신념이 정확하기를 원하고, 우리의 정서가 사실에 근거하기를 원하고, 착각 속에 살지 않고 현실에 보다 정확하게 연결되기를 원한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원하는 것은 보다 확실하게 쾌락이나 다른 경험들을 원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현실과의 실제적 연결이다. 외적인 현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보다 큰 행복에의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현실에 연결되기를 원한다.

(중략)

배운 것을 실천함으로써 이웃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나 집단들과 협동적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 문명사는 인간이 보다 광범위한 관계에 연계되어 있다는 장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우리라는 개념은 가족에서 혈연적 소집단으로, 소집단에서 부족으로, 부족에서 국가로, 그리고 국가에서 세계질서로 발전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교육은 자신을 다룰 줄 아는 것, 내면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것, 많은 것들에 감사하고 감상할 줄 아는 것을 함의한다. 또한 배운 사람은 보다 큰 질서의 한 부분인 거대한 영적(靈的) 질서에 민감할 줄 아는 사람이다.

-고등학교 생활과 철학



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꼭 긴요한 것들 만일까? 살펴볼수록 없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히어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중략)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사(所有史)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그저 하나라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물건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사람끼리 소유하려 든다. 그 사람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는 끔찍한 비극도 불사(不辭)하면서. 제 정신도 갖지 못한 처지에 남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소유욕은 이해(利害)와 정비례한다. 그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맹방(盟邦)들이 오늘에는 맞서게 되는가 하면, 서로 으르렁대던 나라끼리 친선 사절을 교환하는 사례를 우리는 얼마든지 보고 있다. 그것은 오로지 소유에 바탕을 둔 이해관계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인간의 역사가 소유사에서 무소유사(無所有史)로 그 방향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싸우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지못해 싸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고등학교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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