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대추가 영글었다

New-Mountain(새뫼) 2014. 9.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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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영글었다


대추가 영글어 있었다

오늘을 위해 바삐 가던 아침길이었을 것이다

하루로 한달을 살아가기 위한 길이었을 것이다


푸른 하늘을 이고

푸른 잎들에 감싸인 채 

푸르다

점점이 붉음을 박혀 있는 녀석들도

푸르게 영글었다


- 가끔은, 내 시간을 잊고 

  아름다움에 감동해도 되지 않겠는가 


대추가 영글어 있었다.

몸이 무겁다고 여기던 아침길이었을 것이다.

늘 숫하게 지나치던 바로 그 길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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