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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영글었다
대추가 영글어 있었다
오늘을 위해 바삐 가던 아침길이었을 것이다
하루로 한달을 살아가기 위한 길이었을 것이다
푸른 하늘을 이고
푸른 잎들에 감싸인 채
푸르다
점점이 붉음을 박혀 있는 녀석들도
푸르게 영글었다
- 가끔은, 내 시간을 잊고
아름다움에 감동해도 되지 않겠는가
대추가 영글어 있었다.
몸이 무겁다고 여기던 아침길이었을 것이다.
늘 숫하게 지나치던 바로 그 길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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