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오늘, 가을

New-Mountain(새뫼) 2014. 10. 14. 10:54
728x90

오늘, 가을


마땅히 급한 일이 없음을 깨달았다.

메밀차 한 잔을 따라 두고는 

첫 모금을 마신다. 지금 시간처럼 밋밋하다. 

그저 가까운 데 있는 책을 폈다.   

'보통'의 '뉴스의 시대'

하지만 지금처럼 멍한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다. 

책을 덮고

'말로'를 찾아 듣기로 한다. 

쟁쟁한 소리를 담으며 느긋이 창밖을 보는데

오래지 않아 음악도 내려놓는다.    

푸른 하늘과 탁한 소리를 함께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저 창밖만 본다.

가끔 지나는 사람들만 보일 뿐이고

그 중에서 내 모습을 찾을 수도 있을것 같지만,

나야 여기 있을 뿐이지, 실없기는 

그리고는 혼잣말


아, 가을

갑자기 추워지더니

어제 바람 불어 낙엽이 사위워졌는데

728x90

'자작시와 자작소설 > 시; 14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  (0) 2014.12.15
벽에는 문이 있다  (0) 2014.11.04
사람이 보고 싶다  (0) 2014.09.18
대추가 영글었다  (0) 201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