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또는 함께/보고읽은 뒤에

감성과 이성 사이 -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보고

New-Mountain(새뫼) 2014. 6. 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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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솔직히 영화를 보러 집을 나서기 전까지도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는 채였다.

딸애가 예매를 했고, 딸애 학교에 있는 영화관에 가서 보았다.

리스본행 야간열치

영화를 보았다.


무식하게도 영화의 장르는 잘모는다.

거칠게 정의 내리기를 


사회적인 영화를 가장한 애정영화

혹은 가장 지루한 척 연기하는 지루하지 않은 영화

이런 말은 또 어떤가

젊었을 때는 열정적이다가고, 늙으면 순수해져야 한다는 지극히도 도덕적인 영화 


가끔은 봐야 말라가는 감성이 겨우 유지되는 영화

같이 늙어가면서 공유할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그리고 

문득 아, 마지막으로 기차를 탄 것이 언제였을까?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묘비명이었다.

'독재가 현실이라면 혁명은 의무이다'


또 기억에 남은 일이 하나 있었다.

영화관옆 화장실에서 일보고 손을 씻는데

옆 세면대에서 손을 씻던 한 사내와 거울을 통해 눈이 마주쳤다.

낯이 익은데....

그가 먼저 화장실을 나가고

그가 누구인지 알아채렸다.


도종환 시인, 국회의원 도종환, 아니 도종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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