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박남철의 자본에 살어리랏다

New-Mountain(새뫼) 2023. 7. 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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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 살어리랏다

                                   박남철  

 

 

1. 자본에 살어리랏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資本에 살어리랏다
머리랑 다리랑 먹고 資本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개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개 본다 믈 아래 가던 개 본다
'중과' 오일레밍oil-lemming 가지고 믈 아래 가던 개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하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중개'도 업슨 바므란 또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다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돌도 黃金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利子에 살어리랏다
남의 자기 굴조개랑 먹고 利子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金犬이 짐ㅅ대예 올아셔 신시사이저를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니 배브른 도긔 설진 깡소주를 비조라
조롱곳 알코올이 매와 잡사와니 내 엇디하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2. 콘체른사우르스

 

한국에
이 '신한보'에
아니 이 지구상에 전면적으로

 

'콘체른'이라는 이름의 공룡들이 득시글거리기 시작했다.

 

풀도 나무들도
이젠 가장 큰 동물이란
코끼리들마저도 그 씨가 말라간다.

 

 번 탁 치면
실업자들이 우수수 떨어져내리는......

 

마천루 높이는 버티고 서서, 웡.......
울부짖는 부르짖고 있는
저 '콘체른'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공룡들의 허기 뒤로

 

모오든, 20세기말의 핏빛 일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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