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단상

점심 때 만난 사람들

New-Mountain(새뫼) 2014. 5. 13. 17:20
728x90

점심 먹고 시내를 돌았다.

자전거로 돌았다.

최대한 천천히.


한 바퀴 아니 정확하게는 반 바퀴

시간은 15분쯤 조금 더 걸렸을까 20분쯤 

요렇게




돌며 만난 사람들


먼저 공항고 교문앞 배움터 선생님

그리고 북으로 

삼목초등학교 교문 앞 아이들 두 명

다시 동으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대학생인 듯한 아가씨  

공항교회 앞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려는 트럭 위의 한 분

이제는 남으로 

유모차에 실린 간난애와 그의 엄마

역시 나처럼 산책하다 우연히 만난 공항고 교감선생님

모퉁이에서 

담배를 피며 신호를 기다리던 청년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나란히 걸어오시던 노부부 

바삐 자전거로 옆을 지나쳐 버려 미처 나이를 확인하지 못한 누구

이제 학교를 향해 북으로 

한 바구니에 만 원 상주참외 아저씨 

핸드폰으로 뭔가 통화하며 휙 지나치던 공항고 여학생

다시 공항고 교문앞 배움터 선생님


이들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은..

728x90

'영종도에서 살기 > 섬마을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 섬이 이룬 영종도   (0) 2014.10.06
소박한 노동의 가치  (0) 2014.05.26
세평숲의 소찬  (0) 2014.04.06
영종도의 오후  (0) 201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