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Q&A
국어선생 신O산 씀
Q 자기소개서를 다 써야 하나요? 상위권의 몇몇 대학에서만 필요하지 않나요?
A 기본적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교사의 추천서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몇몇 대학 진학에만 준비해야 할 서류는 아닙니다. 예전에는 대학별로 자기소개서의 양식이 달랐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러 대학을 응시하는 학생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표준이 되는 자기소개서를 만든 것입니다.
Q 대교협에서 만든 자기소개서 양식을 어떤 건가요?
A 2014년도에는 네 항목이었지만 2015학년도에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세 항목을 줄였습니다.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Q 위 세 항목만 쓰면 되는 건가요?
A 세 항목에다가 플러스알파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위의 세 항목에 각 대학에서 필요하다고 여기면 ‘성장 과정과 지원 동기, 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 등의 항목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Q 그러면 대교협의 자기소개서만 쓰면 되겠네요?
A 대교협의 자기소개서 양식은 권고사항일 뿐입니다. 모든 대학에서 꼭 저 양식만을 쓰지는 않습니다. 2014년도에도 대교협 공통양식과는 다른 자기소개서 양식으로 전형을 치룬 대학도 있었습니다. 올해도 그럴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진학하려는 대학의 입학 요강을 유의 깊게 보고 그 대학의 자기소개서 양식을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Q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A 자기소개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통해 학생이 지원 대학이나 지원 학과에 대하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고, 얼마나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보겠지요. 또 지원 학과에서 학업을 훌륭히 수행할 자질이 있는지를 볼 것입니다. 또한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관심과 열정을 근거로 더 성장할 잠재력이나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찾아보려 할 것입니다. 다른 학생들과는 차별화된 창의적인 요소도 대학에서 궁금해 하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학생의 인성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 대학에서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연구해야 하고, 나아가 사회에 이바지하여 출신 대학을 빛내야 하니까요?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Q 그런 것들은 자기소개서의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나요?
A 대교협 자기소개서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정환경이나, 고등학교 환경, 지역사회의 환경 여건에서 학생이 성장한 과정을 지켜보려 할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탐색활동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나 리더십 등을 확인하려 할 것입니다. 또한 학업관련 탐구 활동, 교내 수상 실적, 방과후학교 활동의 우수성 등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도 알아보겠지요. 아울러 힘들었던 일을 극복해 낸 과정, 학교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 고등학교 교사들의 평가를 통해 학생의 사람됨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고등학교 생활 중의 독서활동이나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을 통해 전인적인 학생상을 찾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Q 그러면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내용이면 무엇이나 적을 수 있나요?
A 일단 적어서는 안 되는 것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에 대한 수상실적’은 기록할 수 없습니다. 또 해외 어학연수 등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교외 활동 역시 평가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누리집에서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Q 그러면 그 외의 내용은 모두 적어도 되는 건가요?
A 원칙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적은 내용이 학생의 주장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학생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객관적으로 증명해 주어야 합니다.
Q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인적사항의 특기사항, 학적사항의 특기사항, 출결상황의 특기사항, 진로활동 및 봉사활동의 구체적 내용, 교과별 특성사항, 종합의견 등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것이 증명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구체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나타나지 않는 활동이라면 특별한 교사의 추천서에서도 가능합니다.
Q 만일 교외에서 활동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쓰고 싶은데 이것이 학교생활기록부나 추천서에 기록되어 있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A 그래서 많은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서류제출’을 요구합니다. 제출할 서류에서 증명될 수 있다면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Q 초등학교, 중학교 때의 활동도 기록할 수 있나요?
A 원칙적으로는 고등학교 재학 중의 활동만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전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된 활동이라면 고등학교 이전부터 적을 수도 있습니다.
Q 저는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해서 자기소개서에 적을 것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그러니까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응시하게 된 것이겠지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했고, 교내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또 쓰레기분리수거라든지, 체육대회나 축제 준비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이 학생들의 자질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Q 자기소개서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세 항목에 각각 점수를 부여하나요? 좀 구체적으로 답해 주세요.
A 대학별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방법은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의 원칙은 비슷합니다. 만일 어느 대학에서 대교협 공통 문항을 요구하였다고 볼 때, 이 세 가지를 100점 만점으로 하여 각 항목별로 30점씩, 이렇게 채점하지는 않습니다. 따로 평가할 체크리스트(평가 요소)를 마련해 두고, 여러분이 작성한 세 항목에서 찾아 해당 내용을 찾아 평가할 겁니다.
Q 체크리스트(평가 요소)는 어떻게 만들까요?
A 자기소개서 항목에 있는 내용들입니다. ‘학업의 노력’, ‘학습 경험’, ‘교내 활동’,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관련 학과 전공에의 적합성’ 등입니다.
Q 해당 전공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렇다보니 해당 전공에 대해 쓸 얘기도 없고요.
A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는 고등학교 떼 뛰어난 활동을 한 한생을 뽑는 것보다는, 대학 진학 후에 해당 전공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할 학생을 뽑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내용들이 드러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전공과 관련된 교과 공부를 어떻게 하여 낮은 성적을 어떻게 향상시켰는지, 해당 전공에 관련하여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적으면 됩니다.
Q ‘배려’는 시설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만 쓸 수 있나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배려’는 다른 이들을 도와주거고 보살펴 준 모든 일을 말합니다. 굳이 장애인 시설에서 활동한 거창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배려’는 많습니다. 짝꿍의 공부를 도와주거나, 다친 친구의 가방을 들어주는 일 등 사소한 것들도 모두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나눔’도 그렇습니다.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시간을 쪼개어 다른 친구를 도와주는 것도 ‘나눔’입니다.
Q ‘협력’이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A ‘협력’은 학생들이 함께 한 모든 활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토론대회나 체육대회 같은 것입니다. 다만, ‘협력’에서는 여러 사람이 합의하여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 달성을 위하여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여, 힘을 합쳐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한 과정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Q 저는 학교에서 학생회장이나 반장, 동아리 대표와 같은 역할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리더십’은 아예 보여줄 수 없는 건가요?
A 굳이 ‘장’이 아니어도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집단에 속해 있고, 그 집단이 유지되면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기여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학습 모둠도 ‘리더십’이 있어야만 운영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체육대회 응원단장이나 쓰레기분리팀의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Q ‘갈등’을 꼭 적어야 하나요? ‘갈등’을 적으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지는 않을까요?
A ‘갈등’을 대립으로 보지 말고 ‘의견 차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혼자 다닌 학교가 아니기에 주변에 친구들도 있었을 것이고, 선생님들도 계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과 생각이 항상 같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또 그게 정상입니다. 학교 행사를 준비에서도 의견은 다릅니다. 자기소개서에서의 ‘갈등’의 요소는 왜 갈등이 일어났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애를 썼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해결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Q ‘독서활동’을 적을 수 있나요? 적는다면 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적어야 하나요?
A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수준에서 대학 전공에 관련한 도서를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억지로 그런 도서들만 골라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교양 도서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다방면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Q 진로계획이나 학업계획을 써야 하나요? 지원하려는 학과에 대해 자세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요.
A 새 자기소개서 양식에는 진로계획이나 학업계획을 따로 다루는 항목이 없습니다. 쓰지 않아도 무방합니다만, 자기소개서의 마지막 항목에 쓸 수도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활동은 대학에서의 공부에 밑받침이 되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Q 그런 요소들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들은 많이 적는 것이 좋은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사례를 적더라도 자신의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한 일이 많더라도 요소별로 한 개나 두 개 정도 적는 것이 적당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적어야 하겠지요. 대체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이 있는 사례라면 중요한 사례일 것입니다.
Q 사례들은 구체적으로 써야 하나요??
A 물론입니다. 6하 원칙이 가능하면 그렇게 적으면 됩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만 나열하면, 건조한 자료가 되기 쉽습니다. 또 결과만 쓰지 말고 과정도 밝혀야 합니다. 아울러 사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이것을 통해 스스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이렇게 느낀 점이 다시 어떤 행동으로 이어졌는지 이런 것들을 밝혀야 합니다.
Q 하나의 사례에 하나의 항목만을 담아야 하나요? 하나의 사례로 여러 평가 요소를 모두 보여주어야 하나요?
A 가급적이면 각각의 평가 요소에 맞게 각 사례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적어 주는 게 좋습니다. 자신이 쓰려고 하는 사례가 배려를 보여주는 것인지, 나눔인지, 협력인지, 갈등관리인지, 리더십발휘인지 명확하게 구분하여 쓰는 것이 좋습니다.
Q 이런 다양한 평가 요소별 사례들은 어떤 순서로 늘어놓아야 하나요?
A 사례들을 엮어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국어교육과에 진학하려 한다고 합시다. 문학 서적이나 어학 서적 중심으로 독서 활동을 합니다. 친구들과 국어 성적을 높이기 위한 스터디 클럽을 만들어 멘토 역할을 합니다. ‘협력’과 ‘리더십’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1학년 때 낮은 국어과 성적이 2,3하년 때 향상되었다면 ‘역경의 극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고요. 교내 논술대회나 백일장 등에 참가하여 수상하게 되었다면 관련 전공에 맞는 ‘창의성’도 발휘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소개서가 단순한 나열이 아닌 스토리가 될 수 있다면 입학사정관들도 저기소개서를 재미있게 읽을 것이고, 해당 학과에 꼭 필요한 학생이라는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Q 자기소개서를 쓰려도 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아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담임선생님께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룰 달라 부탁드리세요.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배려’, ‘나눔’ 등의 단어 중심으로 정리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고등학교 생활이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Q 분량은 얼마나 써야 할까요? 1000자라면 꼭 1000자여야만 하나요?
A 해당 대학에서 정한 분량보다는 최소 120% 이상은 써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내용을 지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자기소개서를 웹으로 올리기 때문에 대학 웹에 따라 글자수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Q 아무리 써도 분량을 채울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사례가 많지 않으면 하나의 사례라도 충분히 자세하게 적고, 느낀 점을 최대한 늘려 서술하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분량을 늘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자칫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Q 자기소개서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
A 여름 방학 전에는 마무리해 두어야 합니다. 그러지 위해서는 5월부터는 시작해야 합니다. 여름 방학이 지나면 교무실도 자신의 머릿속도 전쟁터가 됩니다.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Q 다른 사람들에게 내 자기소개서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A 자기소개서는 거칠어도 자신이 써야 합니다. 또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내용은 자신의 매우 민감한 사생활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절대로 다른 사람이 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보이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더욱 인터
넷 상(카페)에 올리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모방한다면 정말 큰 일이 벌어집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과 가족과 최소한의 학교 선생님들과 입학사정관만이 읽어야 합니다.
Q 유사도 검사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자기소개서이니까 학생이 진지하게 사실에 입각하여 적어야 하는 글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활용하여 적는다던지,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지하여 적는 학생도 있을 겁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사도 검사를 합니다. 대교협에서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30% 이상 표절시 위험수준으로 판정을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만일 위험 수준이 되면 반드시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직접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심층 면접 과정에서 추가질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사도에 걸려 불이익을 당하기 전에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Q 제출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어야 하나요?
A 당연합니다. 면접과정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EBS문제집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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