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23년 이후

저녁에

New-Mountain(새뫼) 2023. 4.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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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구순에 가까운 장인이 말하기를,
플라타너스 이파리가 바닥에 있었는지
따가워 깨어났구나, 꿈인듯 생생하더라.

육순에 가까워진 아내가 답하기를,
푹신한 구름 위에 지금 누워 계신다오.
그러니 평안히 깨었다 다시 꿈을 꾸었지요.

이파리는 넓게 펴져 구름을 이고 있고
구름은  흘러가며 이파리를 안고 있고
맞잡은 부녀의 손에는 시간이 멈춰 있고.

(2023. 0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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