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산 만듦 (2014.5.2)
처녀 : ① 아직 경험이 없기에 순수한 <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 아아, 아직 처녀인 /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 ②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철이 들지 않은 <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 신경림, "농무" >
천(1000) : ① 아주 긴 시간 ☞ 영원, 이승과 저승의 거리 <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는 것을 - 송수권 “산문에 기대어” >
천치 : ① 아무런 생각이 없는, 그러므로 세상으로부터 거리는 두는 <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 신경림, "목계장터" >
청산 : ① 하늘을 향한 높은 기상과 푸르른 빛으로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산 ☞ 이상, 동경, <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너멋 골* 골짜기서 울어 오는 뻐꾸기……. - 박두진 “청산도” >
초인 : ① 스스로의 힘이나 노력으로 묵묵히 자기의 어려운 현실이나 운명을 개척하여 인간 승리를 거둔 사람. < 다시 천고의 뒤에 /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