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산 만듦 (2014.4.30 수정)
장(터) : ①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공간 < 눈 내리는 도문 닷새 장터에서 / 도라지 파는 민기수씨와 틀국수 시켰네 / 간도의 바람 차고 험해도 / 초면인 우리 두 사람 동무처럼 따뜻했네 - 곽재구 "도문장터" >
정맥 : ① 피를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이기에 생명, 생존의 의미 <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 새로 정맥을 어루만지며 /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에 / 지붕과 굴둑을 덮는다.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종 : ① (+) 새로운 시간의 시작 ☞ 창조 <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 심훈, “그 날이 오면” >
진달래 : ① 칙칙한 봄산에 피는 강렬한 붉은 빛. 정열, 뜨거운 사랑 < 영변에 약산/진달래 꽃 /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김소월, “진달래꽃” > ② 핏빛의 꽃. 한(恨), 울분. < 길가엔 진달래 몇 뿌리 / 꽃 펴 있고, / 바위 모서리엔 / 이름 모를 나비 하나 / 머물고 있었어요. - 신동엽 “진달래 산천” >
짐승 : ① (-) 인간 세상이 아닌 야성의 생명체 -> 야만, 비이성, 동물성 ② (+) 인간 세상에 물들지 않은 생명체 -> 순수, 원시적인 삶 < 아, 여기 누가 / 성(性)보다 깨끗한 짐승들을 몰고 오나. / 저무는 도시와, / 병든 땅엔 / 머언 수평선을 그어 두고 / 오오오오 기쁨에 사나운 짐승들을 / 누가 이리로 몰고 오나. - 김현승 “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