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총람(운문)/왕조한양가

한양오백년가(사공수) - 13.중종, 14.인종, 15.명종

New-Mountain(새뫼) 2020. 9.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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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중종(中宗)

 

중종이 하여 병인년(1506)에 등극하니,

그 왕비 뉘시던가, 거창신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거창 사람 수근이오.

둘째 왕비 뉘시던고, 파평윤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누구던가, 파평 사람 윤여필이로다.

셋째 왕비 뉘시던가, 파평윤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파평 사람 지임이라.

이때가 어느 때냐. 기묘사화 야단이네.

명현 열사 죽을 때라.

조정암 이음애는 철망으로 얽어나가

의금부에 고혼되고,

이소봉 조회곡은 철퇴에 맞아죽고,

그 지차 여러 명현

천리원정 정배하여 배소에서 죽었도다.

지금까지 신원 못해 충혼열백 쌓인 혼이

태산같이 높아 있고 해하같이 깊었도다.

이것이 웬일인가, 골육상쟁 우리나라

부자 형제 숙질간도 서로 죽여 참혹커든,

하물며 군신간의 남남끼리 서로 모아,

임금이나 신하나 존비귀천 차려 놓고,

옳은 말 하는 신하 역률로 다스리고.

곧은 말 하는 신화 삭탈관직 하는구나.

기묘사화 볼작시면 참혹하고 가련하다.

한나라 환영 때도 사화가 일어나서

두밀 왕장 범방들도 원통하게 죽었으니,

임금이 불명하여 환자환이 일어나서

국가가 망하게 되면 임금 그의 탓이로다.

자고급금 명현사가

환자 소인 인연하여

참혹하게 죽는 것은 중종이 불민하여

환자에게 혹한 일과 소인에게 속는 일을

역력히 생각하니,

팔년정사 하던 것이 명신만 죽었구나.

세월도 슬프도다. 국상이 또 나신다.

갑진년(1544) 십일월에 중종이 승하하니

춘추가 얼마신가. 오십칠이 분명하다.

광주 땅 이십 리의 중종 능은 정릉이요,

그 왕비 신씨는 양주 땅 이십 리의

온릉이 그 능이라.

둘째 왕비 윤씨 능은 고양 삼십 리의

희릉이 그 능이라.

셋째 왕비 윤씨 능은 양주 땅 삼십 리의

태릉이 그 능이라.

 

 

14. 인종(仁宗)

 

인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나주박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나주 사람 박용이라.

슬프다, 국가여, 인종 대왕 사기 보소.

갑진년(1544)에 등극하여

을사년(1545) 칠월 달에 삼십칠에 승하하니,

정치는 고사하고 청춘이 아깝도다.

고양 땅 삼십 리의 인종 능은 효릉이라.

왕비 능도 한 능이라.

 

 

 

15. 명종(明宗)

명종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던가, 청송심씨 부인이오.

부원군은 누구던가, 청송 사람 심강이라.

명종대왕 등극 후로 일 년을 우환 있어

정사를 못하여라.

부원군이 섭정하니 조정에 칭원 있고

백성은 도탄이라.

국운이 어떠하든지 국상만 자꾸 난다.

정묘년(1567) 유월 달에 명종 대왕 승하하니,

춘추가 삼십사라.

양주 땅 이십 리라, 명종 능은 강릉이라.

왕비 능도 한 능이라.

어찌하여 우리 국가 수하신 이 그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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