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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다
세상은 커녕
인생에조차 호통도 못치더니
기어이 제 몸 하나도
이겨내지 못하더라
스며든 아픔보다는
핑핑한 어지러움을
더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작금의 사태를 진단해 보겠다고
쓸만큼 쓴 육체라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인지
유쾌함만 추구하던 시간이라서
이제 불쾌함만 남은 것인지
그게 그것이던지
지금 나를 찾기조차 힘든데도
그래도 뭔가 남겨 보겠다고
연필 찾아 긁적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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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다
세상은 커녕
인생에조차 호통도 못치더니
기어이 제 몸 하나도
이겨내지 못하더라
스며든 아픔보다는
핑핑한 어지러움을
더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작금의 사태를 진단해 보겠다고
쓸만큼 쓴 육체라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인지
유쾌함만 추구하던 시간이라서
이제 불쾌함만 남은 것인지
그게 그것이던지
지금 나를 찾기조차 힘든데도
그래도 뭔가 남겨 보겠다고
연필 찾아 긁적거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