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단상

향기를 듣다

New-Mountain(새뫼) 2015. 4. 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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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 공원에서 비 막 개인 밤에

동네 영종도서관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알고 온 사람들보다 지나다 들른 사람들이 섞인 음악회

차분히 앉은 사람들 사이로 인라인 스케이트가 오가는 음악회

음악과 나눠준 팝콘이 더 즐거운 꼬맹이들의 조잘댐이 함께 하는 음악회

클래식과 스포츠댄스와 뮤지컬 가수의 노래가 그럴 듯한 조합이 되는 음악회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리 격식 없이 감상하고 있었음에도 

현악기들의 울림을 달랠 만큼의 훌륭한 시설이 아니었어도

비 막 개인 뒤 선선한 공기로 듣는 음악은 상쾌했다.

준비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은 행복하다.

그러나 외경스럽게도 어떤 분들이 출연했는지 

그 분들이 어떤 음악을 남겼는지는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았다. 

계속 귀를 간지르는 다른 것

 

4월의 라일락 향기 

향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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