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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룡의 늘그막에 두 수
趙熙龍(조희룡, 1789~1866)
신영산 옮김
抽息難忘今歲孫 추식난망금세손 올해 얻은 손주 녀석 잠시나마 잊기가 어렵구나.
生纔十日我辭門 생재십일아사문 태어난 지 십여 일에 귀양길로 내 집을 떠났다네.
漸長知父不知祖 점장지부불지조 점점 자라 아비만 알겠지만, 할아비는 모를 터라.
悔洗七分遺像存 회세칠분유상존 한스러울 뿐이도다, 간직하던 초상화를 없앤 것이….
偶拈古鏡照雲煙 우념고경조운연 우연히 오래된 거울 집어 구름인지 안개인지 비춰보니
畵理此中難語詮 화리차중난어전 이 속에 그림의 이치가 들었으나 설명하기 어렵도다.
忽憶昔年童戱日 홀억석년동희일 홀연히 지난날 아이 때 장난치며 놀던 때를 생각하네.
倒頭袴下看山川 도두고하간산천 바지가랑이 아래에다 머리 숙여 산천을 보던 일을….
『우해악암고(又海岳庵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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