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소설; 신기정을 찾아서

시놉시스

New-Mountain(새뫼) 2022. 8. 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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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신기정을 찾아서

신 영 산 지음

 

이 소설은 서운군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영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김영태는 이혼남으로 본래 축산과 소속이었지만, 문화관광과로 파견 나와 지역축제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어느 날 군수실에서 새로운 업무를 받는다. 군에서 ‘신기정가’라는 가사가 발굴되었는데, 그 가사의 배경이 되는 ‘신기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졌던 곳을 찾아, 그 자리에다가 정자와 가사비를 세워 호박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더하라는 것이다.

김영태는 자료의 부족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대학 시절의 공부와 군청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정자가 세워졌던 위치를 찾아 나서지만, 별로 큰 소득을 얻어 내지 못한다. 축제일을 다가오지만, 김영태나 축제팀 팀원들은 축제 준비와 정자 건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도 김영태는 팀원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신기정가’를 힘겹게 이해해 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신기정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정자였음을 알게 된다. 결국 가사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신기정은 호박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한쪽에 본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세 채나 세우는 것으로 결정된다. 우여곡절 끝에 축제는 열리게 되고, 신기정이 세워지는데, 그 순간에 김영태의 눈에 신기정이 나타난다.

 

이 소설은 모두 34장으로 나누어서 서술하였다. 1장은 가사 ‘신기정가’의 원문이고, 34장은 소설 속 가사비에 쓰인 ‘신기정가’의 현대어 풀이이다. 이들은 모두 필자가 소설을 전개하기 위해 기존 가사들을 참고하여 새로 창작한 것이다. 본 소설은 모두 32장으로 구성하였는데, 각 장마다 김영태의 시각에 비치는 인물들을 중심인물로 하고, 그 인물들의 발화를 중심으로 하여 서술하였다. 축제팀의 팀원들과 김영태의 가족, 군청 직원들, 주변부의 인물들, 그리고 신기정가의 작자까지 각 장에 등장시켰다.

긴 소설이 아님에도 장을 세분한 것은 오늘날의 다양한 인간상을 제시하기 위한 문학적인 장치였다. 굳이 의도를 가지고 보지 않으면 무심하게 지나치고 마는 것인데,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은 삶에 찌들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각각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으며, 그런 사람들이 모인 우리 사회가 그저 삭막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따뜻함이 있음을 찾아보고 싶었다. 또 억지로 의미가 부여된 문제적인 인간이 아닌 필부필부가 우리 사회의 중심인물이고, 그들이 맺어가는 관계가 우리 사회를 유지하게 하는 네크워크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

신기정이 자연스럽게 김영태에게 드러났듯이, 이러한 필자의 집필 의도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발견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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