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刈稻(예도) ; 풋벼를 베어 와서
姜世晉(강세진, 1717~1786)
신영산 옮김
田家窮麥道 전가궁맥도 이제 농가에는 보리마저 떨어지니
荒竈夕烟寒 황조석연한 쓸쓸한 부엌에선 저녁연기 안 나누나.
小婢持鎌出 소비지겸출 어린 계집종에게 낫을 들려 내보내서
水田刈稻還 수전예도환 논에 나가 풋벼라도 베어오라 시켰다네.
殺靑憐顆破 살청련과파 풋기운 없앤다고 낱알을 찧어놓고,
炒黃借暉乾 초황차휘건 누렇게 볶아대니 낯빛처럼 말라가네.
婦子煩相語 부자번상어 아낙네들 이야기를 괴롭게 나누기를,
年年七月艱 연년칠월간 “해마다 칠월을 보내기가 힘들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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