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96년~97년

영동, 대설 경보

New-Mountain(새뫼) 2013. 2. 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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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대설 경보

 

소나무 가지마다 작은 틈도 없이 눈이 쌓였다.

이그러진 하늘이 쏟아내는 더이상 축복이 아닌

희고 희고 이젠 잿빛이 다된 눈송이를 바라보며

공중전화 앞에 길게 늘어선 이들은

한계령을 대관령을 어둡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들 뒤로 소나무 가지가 찢어지는

섬뜩한 소리가 울려나왔다.

비로소 갇혀 있음을 깨닫고 아이들도 시무룩하다.

온 만큼 가야할 것을 기대하는 이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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