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빈 집
두르려도 열리지 않는
그 긴 적막 속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헛된 사간, 의미 없는 발자취
돌아가야 할 사람도
다시금 나타나야 할 사람도 없는
한 자락의 끝에서
어둑한 하늘에 몇 자 적다
빈집, 어디나 빈집
누구에게나
빈집 같은 것
두드려도 열리지 않을 것 같은
벌써 짙어가는 어스름 속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지나버린 시간, 그 의미 없음
728x90
'자작시와 자작소설 > 시; 98년 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외선 지수 9·5 (0) | 2013.02.19 |
---|---|
여름 (0) | 2013.02.19 |
6월 3일 아침 제물포 역앞 풍경 (0) | 2013.02.19 |
오늘도 비 (0) | 201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