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한시,부

이곡의 한시 '자연도(영종도)를 지나며'

New-Mountain(새뫼) 2018. 7. 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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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자연도(次紫燕島)

- 자연도를 지나며

이  곡 (李穀, 1298~1351 )

신영산(申泳山) 옮김

 

 

行過紫燕島(행과자연도)   뱃길 따라 지나가다 자연도를 옆에 두고

扣枻一閑吟(구예일한음)   뱃전을 노로 치며 한가로이 읊조리네.

浦漵盤如篆(포서반여전)   갯벌은 반반하게 전자(篆字)처럼 무늬지고

竿檣蔟似簪(간장족사잠)   돛대는 비녀처럼 배 위에 꽂혔구나.

鹽煙橫近渚(염연횡근저)   소금 굽는 연기는 가까이서 흘러오고

海月上遙岑(해월상요잠)   먼 산 위로 떠오르니 바다의 달이로다.

我有扁舟興(아유편주흥)   조각배에 실린 이 흥 내 잊지 않으려니

他年擬重尋(타년의중심)   다른 해 다시 찾기 다시금 헤아리누나.

 
 

* 자연도 : 영종도의 옛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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