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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깨어지는 것은
몹시도 참지 못하여 깨지고
또 깨어지는 것은
긴긴 하루 살아가는 방법이라
깨어지고 싶은 대로
그대로 두어라
깨지다가 깨지다가
그 파편에 다시 깊숙히 찔려온
이 모두 낯선 세상 살아가기
익숙해지지 못한 탓이어니
암아 있는 모든 것이
사라지도록 그대로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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