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14년 이후

가을 단상

New-Mountain(새뫼) 2016. 9.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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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


문득 일이 없음을 깨달았기에 나선 길이기에

늦은 밤 한가한 서성거림을 글에 담아둘 필요는 없었지만


마른 공원, 간간 풀벌레 소리가 계절처럼 흐르는데

게 함께 들리는 걸음에 채인 밭은 먼지의 푸석거림.


아까부터 앞선 그림자를 따르다가, 아니 내가 앞이었나.

잠시 궁리해 보려다가 곧 그게 그것일 뿐이겠지. 굳이.


늦은 밤 한가함에 서성거리다가 중얼거리다가

문득 일이 없음으로 쓴 글이기에 의미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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