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자작소설/시; 23년 이후

영종도 예단포 바닷가 들국화

New-Mountain(새뫼) 2023. 11. 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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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예단포 바닷가 들국화

 
영종도 예단포 인적 뜸한 바닷가에
하루를 달려온 저물녘의 햇빛 아래
한 해를 더듬어가는 늦가을의 서늘함에
 
이파리는 자취처럼 시들어 부서졌는데
빛깔은 농염하게 시간을 덮어가고
향기는 쩌렁쩌렁하게 빛깔을 감쌌구나.
 
어허, 이리 
외딴 곳에
느지막이 피어나서
어허, 이리 
풍경을
향기로 물들이며
그렇게
길가는 시선을
모아서 거두는가.
 
국화 옆에 나란하게 바닷바람 맞으면서
국화 옆에 손을 잡고 지는 해를 바라보느니
아내여,  
저 국화같이
아름다운 인연이오.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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