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蠶婦(잠부) ; 누에 치는 아낙네
李穡(이색, 1328~1396)
신영산 옮김
城中蠶婦多 성중잠부다 성안에 누에 치는 아낙네들 많은데도,
桑葉何其肥 상엽하기비 뽕잎들은 어찌하여 저리도 무성한가.
雖云桑葉少 수운상엽소 뽕잎들이 적다고 말은 저리 하는데도,
不見蠶苦飢 불견잠고기 누에들이 굶는 것은 정작 보지 못했구나.
蠶生桑葉足 잠생상엽족 누에가 나올 때는 뽕잎이 넉넉했는데,
蠶大桑葉稀 잠대상엽희 누에가 커지면서 뽕잎이 부족해지지.
流汗走朝夕 유한주조석 땀 흘리며 아침저녁 분주하게 일을 해도,
非緣身上衣 비연신상의 제 몸에 걸칠 옷을 마련함은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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