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며 배우며/학위 논문

연세대 - 고전문학 작품의 교과서 표기 유형 연구

New-Mountain(새뫼) 2014. 4.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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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작품의 교과서 표기 유형 연구

- 7차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국 어 교 육 전 공

신 영 산

 

우리 문화 유산으로서의 고전문학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고, 또 교육적으로도 매우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국어교과서나 문학교과서에 적지 않은 작품이 실려 있다. 그러나 정작 학습자들에게는 외면 받고 있다. 그것은 학습자들의 현재적 정서와는 다른 많은 요소들이 고전문학 작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전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들에게는 고전문학의 표기 자체가 낯설은 것이고, 이 점이 고전문학이 학습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첫 번째 이유가 된다. 따라서 고전문학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고전문학 작품의 표기 문제가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고전문학 작품의 표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연구가 없었다. 고전문학 학습의 당위성과 전통의 계승만을 강조했을 뿐, 텍스트의 형태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 고전문학 작품의 표기 모습을 살펴보려 한 것이다.

연구는 다음과 같은 네 단계로 진행하였다. 7차 문학교과서 11종과 4차부터 7차까지의 국어교과서에서 모든 고전문학 작품을 뽑았다. 그리고 표기 문자와 갈래, 교과서에서의 역할로 분류 기준으로 만들었다. 그 기준에 따라 작품의 표기 유형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고전문학 작품은 다음처럼 표기되어 있었다. 노래문학에서는 대부분 한자 원문을 들었으나, 이야기문학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모든 이야기문학에서 문장과 문단의 나누어 쓰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노래문학에서도 행과 연을 구분하여 쓰고 있었다. 또 대부분의 노래문학에서는 고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야기문학은 갈래나 성격에 따라 차이가 많았다. 따로 한자를 덧붙여 쓰는 것은 노래문학과 이야기문학 모두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반면 현대적인 단어로 바꾸어 쓰는 것은 노래문학과 이야기문학 모두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주요문학에서는 낱말과 어구를 풀어 보여주었지만, 보조문학은 그렇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고전문학 작품이 표기되는 원칙을 찾아보았다. 7차 문학 교과서들에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관습에 따라 고전문학 작품이 표기되고 있었다.

작품을 해석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면 옛표기와는 멀어진다.

편저자들이 작품 이해에 많은 시간을 제공한 작품은 옛표기에 가깝다.

갈래가 정형화될수록 옛표기에 가까워진다.

작품 또는 갈래가 문학 외적인 특수성을 가질 때 옛표기에 가깝다.

이와 같은 표기 관습에는 일관된 혹은 의식적인 원칙을 찾을 수는 없었다. 고전문학의 표기는 기존의 관습과 편저자들의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전문학 작품은 표기되고 있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고전문학 작품의 표기상의 무원칙을 고전문학 교육의 문제점으로 파악하였다. 따라서 다음 단계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였다.

첫째, 고전문학 작품에서는 언어적 전통을 이유로 옛표기를 고집한다. 그러나 전통은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안에 담긴 삶의 정서여야 한다. 따라서 고전문학 텍스트에서 옛표기를 하는 목적이 문학적인 접근인지, 국어학적인 접근인지 분명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 둘째, 교과서에 실리는 고전문학 작품의 표기를 국가 수준에서 통일해야 한다. 현재처럼 편저자들의 개인적인 관습에 의존하는 표기는 자칫 상업적으로 왜곡될 위험이 있다. 아울러 작품을 표준화하는 일에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셋째, 한문학에서 한자 원문을 드는 것이나, 고전문학은 한자나 고어를 써야 한다는 집착은 극복되어야 한다. 교육적이고 문학적인 소용 여부가 표기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넷째, 고전문학은 옛것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이에 맞추어 고전문학의 텍스트도 시대와 학습자에 맞게 변해야 한다. 고전문학 교육도 문학의 본질을 추구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표기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없다.

고전문학은 현재의 시점에서도 학습자들에게도 당연히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학습자들이 고전문학에 다가서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일차적인 장애인 표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글은 이 관점에서 표기 문제를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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