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翁刈稻(옹예도) ; 벼 베는 늙은이
張維(장유, 1587∼1638)
신영산 옮김
翁刈稻稻未熟 옹예도도미숙 늙은이가 벼 베지만 벼는 아직 익지 않았고,
婦舂稻稻帶濕 부용도도대습 아낙네가 벼 찧지만 벼는 아직 덜 여물었네.
吏來索租聲如虎 이래색조성여호 아전이 찾아와서 범처럼 세금을 독촉하니
傾盎欲與吏轉怒 경앙욕여리전노 항아리를 기울여 주었지만 더더욱 화내더라,
請吏且住何怒爲 청리차주하노위 빌어보노니, “그리 화를 내지 말고 잠시만 기다리소.
伏雌可烹黍可炊 복자가팽서가취 씨암탉이라도 잡아 삶고, 기장밥도 지으리다.”
吏詬而去首不回 이후이거수불회 아전이 욕을 하며 돌아보지 않고서 가버리니,
明朝定有追符來 명조정유추부래 내일 아침 반드시 더 내라는 독촉장이 날아올 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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