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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山放牧 송산방목
이형상(李衡祥, 1653~1733)
신영산 옮김
四圍松鬱半蠔山 사위송울반호산
柳鱓鸎嬌草色斑 유선앵교초색반
坡犢韻奔牽鞚去 파독운분견공거
豢半偸放怯鞭還 환반투방겁편환
川原錯落滄波外 천원착락창파외
場圃熹微杳靄間 장포희미묘애간
叩角歌殘江鳥背 고각가잔강조배
至今樵牧但衰孱 지금초목단쇠잔
송산에서 소를 치며
네 둘레로 소나무가 울창하고, 굴 껍데기 엎은 듯한 산이런데,
버들은 늘어지고 꾀꼬리는 교태 짓고, 풀빛은 어지럽도다.
비탈길로 송아지는 음메 하며 뛰어다니니, 고삐 잡고 따라가니
기르던 것 절반이나 달아나나, 채찍으로 겁을 주어 잡아 왔노라.
냇물은 들판을 흘러가며, 저 멀리서 파도와 뒤섞이고,
가까운 남새밭도 노을 속에 묻혀가며 아득히 희미 하누나.
소뿔을 두드리며 노래하니, 물새는 등 뒤로 날아가고
지금도 나무하고 소 치려니, 다만 기운이 쇠잔하다오.
* 송산 ; 영종진의 남쪽으로 7리 떨어진 곳에 있는 89m의 산으로 조선시대에는 목장이 있었고, 소나무 보호구역이었음. 지금은 해안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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